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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 Dec 05. 2022

인생을 원하는 방향대로

독서의 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이 깊은 내공을 쌓는 데 필요한 재료의 질과 양을 더하는 행위다. 내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격렬하게 부딪히기도 하고 마치 하나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섞이기도 하면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생각이 탄생한다. 그리고 여기에 내가 살면서 겪은 경험과 지혜가 합쳐지면서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내공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독서는 사람이기에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시간적・경험적 한계를 극복해서 내면에 숨겨져 있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책을 읽는 사람은 어떤 고비나 위기에도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인생을 꾸려 나간다.

 - 책 '독서는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중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하면서 느낀 점은 내가 살아오면서 겪어왔던 수많은 경험들이 적절하게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지금도 어릴 적이나 몇일 전을 떠올려보기만 해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지만 막상 책을 읽거나 특히 글을 쓸때면 나의 과거 경험이나 읽었던 책의 내용을 나도 모르게 적어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허송세월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독서를 하면서 내가 지니고 있던 고정관념들이 재정의 되는 경험은 나에게 인생 터닝포인트를 마련해주었고, 내가 스스로 성장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책을 만나기 이전에는 내 생각이 다 맞는 것 같았고 주변에서 조언을 해주어도 스스로 변할 생각이 거의 없었지만, 독서습관이 들고 책을 가까이 하고 나서부터는 그런 조언들을 항상 새겨듣는다.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나의 생각이 얼마나 편협하고 좁은건지 그리고 가능성이 얼마나 무궁무진한건지 어렴풋이 깨달아가는 과정 중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독서는 내가 살아왔던 경험들을 빛내게 해준다. 기억의 한계가 있다고 여기는 건 인간의 착각일까. 정말 중요한 정보들은 나의 무의식 수면 깊은 아래 잠들어 있었는지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면 언제든지 갑자기 튀어나와 나의 생각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나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나만의 생각을 새롭게 하거나 다른 사람의 생각을 가지고도 나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창출하는 능력이 생겼다. 이렇게 살다 보면 막연하기만 했던 인생의 방향도 어찌저찌 잡혀가는 기분이 들면서 더욱더 독서에 매진할 수 있게 된다.


한 사람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일들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지닐 수 있게 하는 최적의 도구는 바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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