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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 Dec 13. 2022

누군가는 안타깝지만 누군가는 위로가 될지도 모르는 진실

내가 믿을 수 있는 단 하나



시간이 흐를수록 정말 깊숙이 다가오는 한 가지 사실은 지속되는 작은 노력이 결국 커다란 것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 언제나 나오는 내용이며, 대부분의 사람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것 또한 하나의 우주 법칙처럼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성공의 법칙을 온 세상 사람들이 알만큼 퍼뜨리고 나면 그 법칙은 뭔가 신빙성이 떨어진다. 정말 질 좋은 제품이지만 가격을 싸게 내놓으면 뭔가 그 제품은 믿을 수가 없다. 그래서 알아보는 사람만이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만이 기회가 주어지는 것처럼 그렇게 우주는 돌아가는 것 같다. 내가 만약 책을 읽지 않았다면 살아오며 마주쳤던 그 수많은 지혜들을 다 담아낼 수 있었을까. 독서를 하지 않았다면 내 인생은 지금과 많이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생을 살아보진 않았지만 현재보다 많이 불행하거나 혹은 어리석은 태도로 살아갔을 것이다. 책을 통해 만난 멘토들에 의해서 난 받아들이는 태도를 지닐 수 있었다.


나의 이런 극적인 변화도 한 권의 책, 한 장의 페이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순간만큼은 아무런 생각 없이 단순한 호기심만으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책을 읽었었지만 결국 그 작은 행동들이 쌓여 이렇게 나에게 통찰의 힘과 사유하는 능력, 쓰는 능력을 갖게 해주었다. 어떤 것을 원하는 사람 중에 간절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그 간절함을 해소해줄 수 있는 존재는 본인 자신밖에 없다. 그 어떤 강의, 그 어떤 책조차도 내면의 뿌리는 흔들지 못한다. 나 스스로가 그렇게 허락해야만이 진정한 변화가 이루어진다.


삶을 바꾸고 싶다고 독서를 하는 것도 강의를 듣는 것도 경험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 변화의 끝엔 본인 자신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의 기대치를 내가 아닌 다른 어떤 것에 기대는 순간 내가 걸어가고자 했던 길은 그 거리가 더 늘어나거나 길이 험난해질 것이다. 세상에 널려 있는, 왠지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은 결국 그걸 만든 사람들 스스로를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들도 각자 하나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본인에게 의미 있는 행동만을 한다. 아무리 타인을 위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타인을 위해 봉사함으로써 본인이 얻을 수 있는 감정이 그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요즘처럼 수많은 좋아보이는 것들이 난무하는 시대일수록 이 사실을 인지하며 냉정하게 판단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들도 그렇듯이 나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만 냉정하게 도려내 가져오면 된다.


우리는 완벽하게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 나 스스로도 100% 이해할 수 없는 것이 그 근거가 된다.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도 그렇고 이 우주 자체는 항상 변하고 있다. 내가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조차 곧 과거가 된다. 그러니 뭔가 내가 무조건 안다라는 착각은 버리는 게 좋고 나에게 딱 맞는 내용이라고 해서 무조건 신뢰하는 것도 위험한 생각이다. 안타깝지만 어찌보면 위로가 될지도 모르는 하나의 진실은 세상에 믿고 기댈 건 오로지 나라는 '존재' 그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그저 그 우주의 법칙을 내 삶에 유리하게끔 적용만 하면 된다.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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