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람이 되고 싶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멘토 같은 사람이 내 곁에 있었으면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게 아무런 대가도 없이 강요만 하는 어른들이 싫었다. 그들은 강요만 했지, 요구하는 바를 어떻게 이루는지에 대해선 제대로 가르쳐 준 적도 없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들도 몰라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실을 당연히 알 리가 없는 어린 시절의 나는 항상 억울하기만 했다. 혼나도 왜 혼나는지 몰랐다. 혼나는 이유를 물어볼 용기도 없었다. 장남이라는 이유로 어깨에 보이지 않는 추를 매달기만 하는 어른들에게서 나를 구해주는 영웅이 나타났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다.
어른이 되고 나서 보니, 내가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기대해왔던 그런 지혜로운 멘토 같은 사람은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든 존재였다. 오히려 그렇게 친절하게 다가오는 인간들은 경계를 해야 하는 게 받아들이기 힘든 세상의 참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현실에서 찾아보기 드문, 자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다리로 연결해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 도움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에게 한 줄기 빛을 내리쬐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자신의 잠재능력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에게 본인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알아차릴 수 있게끔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도움을 필요하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다리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