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습관을 없애고 좋은 습관을 들이는 방법
성과를 내는 건 꾸준함이다. 본능적으로 지루한 걸 참지 못하는 인간이 무언가 꾸준하게 해내는 비결은 지속성을 잃지 않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툭하면 변질되는 지속성을 한 방향으로 꾸준히 밀고 나가는 힘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그건 바로 습관이다. 습관은 한 사람의 인생의 모든 걸 결정짓는다. 똑같은 사람이라도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게 바로 생각이다. 그 와중에 언제나 한결같은 건 습관밖에 없다. 그 습관이 과거를 만들었고 오늘을 만들어가며 내일도 미리 결정짓는 셈이다. 천만다행인 점은 나약한 인간에게 그런 습관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던 습관도 개선할 수 있는 힘 정도는 남아 있다는 것이다.
원하는 습관을 들이려면 우선 좋은 습관, 나쁜 습관 같은 건 세상에 없다는 점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좋다', '나쁘다'로 가르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은 습관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방해가 된다. 생각의 영역을 좀 더 확장하는 데 있어서는 그런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는 게 좋다.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는 나쁜 습관인 것도 누구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습관이 될 수도 있다. 남에게 피해만 끼치지 않는다면, 뭘 하든 개인의 자유다.
이를테면 남들은 다리를 떠는 게 예의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본인은 다리를 떠는 동안에 집중력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다면 오히려 스스로에게는 좋은 습관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흉을 보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고, 웬만해선 고치는 게 좋긴 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에게 이로운 게 있다면 우선적으로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남 눈치 본다고 자신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할 바엔 차라리 욕먹어가며 살아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담배를 피우는 것도, 담배를 끊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다른 모든 일을 전혀 하지 못할 만큼 마비가 된다면 차라리 담배를 피우면서 해야 할 일을 해 나가는 게 차라리 낫다. 세상에 좋고 나쁜 건 애초부터 없었다. 본인에게 도움이 되냐 안되냐부터 먼저 따져야 한다. 당장 내게 처한 상황부터 제대로 인지하고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나누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할 이유다.
습관은 행동이 아니라, 상황이 만들어 낸다. 어떤 특정 상황이 특정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 특정 상황을 자주 접하다 보면 그 상황에서 매번 나오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고, 결국 그게 몸에 배여 습관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고치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언제 어떤 순간에 어떻게 그 습관이 나오는지부터 파악하는 게 좋다. 마음에 들지 않는 습관을 없앨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은 바로 그런 상황을 애초에 만들어 내지 않는 것이다. 그런 상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말이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먹는다고 매일 마주하던 상황을 단번에 개선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므로 나쁜 습관을 없앨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습관을 만들어 그 모든 것들을 뒤덮는 것이다. 사실 습관 자체를 소멸시키는 전략은 그리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다. 한 번 몸에 밴 행동들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몸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방심하는 순간 다시 올라오기 때문이다. 아주 잠깐은 의지의 힘을 빌려서 어찌 저찌 억눌러 볼 순 있으나, 결국 상황 자체를 극복하지 못하면 이전에 하던 행동들이 언젠가는 스멀스멀 다시 올라올 것이다. 인간의 의지는 그다지 믿지 않는 게 좋다. 습관은 습관으로서 해결해야 한다.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은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고,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현재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좋은 습관과 이어지는 행동을 '작게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코웃음을 칠 정도로 아무런 힘을 들이지 않고도 가볍게 시작할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매일 기계처럼 글을 쓰고 있는 나의 글쓰기 습관도 처음엔 '단 한 줄 쓰기'부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서부터는 '하루 1,000자 글쓰기'를 목표로 잡았다. 지금도 그 목표는 내 방 책상 옆 벽면에 포스트잇으로 여전히 변함없이 붙어 있다. 그렇게 조금씩 작은 습관을 매일 실천하다 보니 어느새 하루 평균 3,000자 이상의 글을 쓰고 있다. 이 모든 건 작은 행동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처음부터 큰 기대를 걸고, 무리를 했더라면 이전처럼 작심삼일로 끝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습관은 인생이며,
인생이 곧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