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현재 내 모습을 비춰주는 또다른 거울

by 달보


시간은 흐른다. 그 흐름을 따라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 그 나이의 힘입어 신체와 외모도 변화한다. 하지만 사람은 시간의 흐름에 둔해서 하루하루 변하는 본인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를 거슬러 올라가려고 노력하지 순탄하게 그 물결을 따르려는 사람은 별로 본 적이 없다. 시간이 흘러 예전 자기의 모습을 보면 참 흥미로우면서도 별 감정이 다 일어난다.


여기에 책이 본인의 삶에 어느 정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변화를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이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는 것이다. 이왕이면 감명깊게 읽었거나 아주 재미없게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면 효과가 더 좋다. 다시 읽었을 때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나 떠오르는 느낌은 본인의 현 상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준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한번쯤 겪어봤을 법 하지만 혹시라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에겐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옛날 사진을 보거나 오랜 친구와 옛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본인의 변화를 알아채기도 하지만, 이전에 읽었던 책을 읽어가며 본인의 달라진 상태를 체감하는 것은 그 깊이가 다르다.


특히 현재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 사람, 뭘 좋아하는지 알고 싶은 사람, 인생의 방향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욱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은 세상이 본인에게 전달하는 일종의 신호이며 본인의 모습을 그대로 비춰주는 거울과도 같으나 아무생각없이 살아가기 딱 좋은 현대사회에서 그런 신호를 적재적소에 알아채며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책 속에 정답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책 속에서 정답을 찾은 사람들이 실제로 한 말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너무 격하게 받아들이면 책이라는 종이뭉치에 내 현실을 기댈지도 모른다. 그러니 책 속에는 답이 아니라 본인의 답을 찾아주는 '길'이 있다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책 속에 정답은 없지만 본인이 원하는 답을 찾아가게끔 유도해주는 길 말이다. 독서를 하다 보면 내가 생각지도 못한 책을 접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런 책은 이전의 독서가 아니었다면 만날 수 없었던 책들이며 그런 책들에서 세상의 지혜를 얻는 경우가 많다. 우주는 확실히 나는 도와주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연찮게 이 글이 본인의 마음속에 들어왔다면 예전에 읽었던 책, 한 번 다시 펼쳐보는 건 어떨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프로그램을 배우는 사람이 읽어볼만한 쓸데없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