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말장난인 줄 알았던 미라클모닝

prologue. 새벽을 열었더니 그 안에 기적이 있었다

by 달보


저는 일찍이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돈도 그리 믿을 게 못 된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나만의 무언가'를 찾기 위한 시간을 벌고자 미라클모닝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미라클모닝은 제 인생을 서서히 변화시켰습니다.


미라클모닝은 일찍 일어나는 자기계발 활동이 아니었습니다.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 했고, 일찍 자려면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이를테면 퇴근 후에 약속을 잡지 않거나, 야식을 끊거나, 침대로 스마트폰을 가져오지 않는 것처럼요. 다만 그렇게 포기하는 것들은 대부분 인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었습니다. 고로 일찍 일어나는 것은 불순물로 가득한 물병에 깨끗한 물을 부어 찌꺼기를 걸러내는 일과도 다름이 없었습니다. 결국 미라클모닝은 단순히 하루의 시작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일상의 질서를 바로잡고 삶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강력한 자기계발 도구였던 것입니다.


이제 새벽 기상은 제게 습관을 넘어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대놓고 늦잠을 자보려 해도 아침 6시를 넘기지 못합니다. 한여름을 제외하면 눈을 떴을 때 주변이 밝았던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비록 늦잠의 달콤함은 누릴 수 없게 됐지만 아침에 뜨는 태양보다 먼저 일어나니, 황금빛 저녁노을을 편안하게 감상하는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라클모닝을 통해 얻은 것 중 가장 값진 것은 글쓰기라는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취지는 좋았으나 뚜렷한 계획 없이 새벽에 일어난 건데, 감히 제가 글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깨달았습니다. '자기만의 할 일'이 있다는 건 그 자체로 축복이라는 것을요.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무미건조하던 제 세상은 비로소 다채로운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말장난처럼 들렸던 미라클모닝. 직접 겪어보니 정말 기적을 부르는 아침이었습니다. 만약 새벽에 일어나지 않았다면, 글을 쓰게 될 일도, 브런치 작가로서 이렇게 이야기를 전할 수도, 제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는 경험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는 살고 있음에도 '이게 맞나' 싶은 의문이 든다면, 퇴사하고픈 마음이 간절하지만 갈 곳도 할 것도 마땅치 않다면, 당장의 삶은 문제없으나 다가올 미래가 두렵다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무도 방해받지 않는 고요한 시간 속에서, 내 안에 숨어 있던 뜻밖의 기적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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