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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나라 Mar 01. 2022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을 읽고

책, 고백록

성인 아우구스티누스가 쓴 고백록을 지난 금요일 완주했어요. 두 달에 걸쳐 네 번의 ZOOM모임을 가졌는데요. 이렇게 끌려(?)오지 않았다면 아마도 읽다가 중간에 덮었을지도 몰라요.


자신의 방탕했던 청년시절을 사심없이 고백하는 용기, 회심하게 된 계기, 믿음이 없는 남편과 아들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 모니카 성녀에 대한 회상, 진리를 찾아 헤맨 끊임없는 내적탐구 등 성인의 전 생애가 총 13개의 챕터에 담겨 있어요.


이해 안 되는 부분은 그냥 넘기면서 초 스피드로 읽다 보니 읽긴 다 읽었지만 조금 허전해요. 그러나 그 유명한 고전을 읽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담에 시간 내서 성염 박사님 번역본과 최민순신부님 번역본을 놓고 문장을 비교하며 읽어보려고 하~~는~~데, 소원이 이뤄질지는 모르겠어요. 최 신부님 꺼는 시적인 문체가 특징이고 성 박사님 꺼는 원본에 충실한 직역이 특징이라는데 요즘 안쓰는 단어가 나오면 어리둥절 ~휘둥그레했답니다.


저자 아우구스티누스는 33세에 세례를 받았고 37세에 사제서품, 41세에 히포의 주교가 되었으며 43세(397년)에 고백록을 약 3년동안 집필하였다고 알려져 있어요.


자기 죄를 만천하에 드러내고 그런 자기의 죄를 용서해준 하느님을 찬미하며 끊임없이 진리를 탐구하며 통찰해가는 여정이 시대를 초월하여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고백록, 읽으면서 순간순간 뭉클했습니다.



아래는, 마지막 날 토론시간에 쓴 퀴즈문제에요.


●주교로써 사목 했던 곳은 (히포)


●그리스도교는 (선)을 창조했고 (선의 결핍)으로 악이 온다면 마니교는 (선신과 악신)이 있다고 주장


●아우구스티누스는 몇년동안 헤매다가 진리란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의 선이라고 선언했을까요? (20여 년)


●이제 당신만을 사랑하니.  저는 당신만을 섬길 각오가 되어 있나이다.라고 그의 나이 몇 살에 주님앞으로 왔나요? (33세)


●그가 평생을 살며 자주 되뇌었던 기도는 무엇일까요?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그토록 오래고 그토록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와 아오스딩과 어거스틴은 같은 사람일까요?아닐까요? (같은사람)


●아우구스티누스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인물은?

(성 암브로시우스(설교)를 듣고 마니교의 선악,

하느님의 선을 구별하게 됨)


●진리에 목말라하며 고민할 때ㅡ집어서 읽어라.는 마음의 울림을 듣고 집에 돌아와 펼친 성경구절에 충격받아 개종을 결심함.

그 계기를 준 말씀은?(로마서 13.13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다툼과 시기속에 살지맙시다)


●성인의 출생지는 아프리카의 (타가스테)

(부,파트라키우스와 모, 모니카성녀.형제2.여동생2.아들 아데오다투스)



  [책속밑줄긋기]


ㅡ 당신이 오시기엔 너무나 좁은 내 영혼의 집이오니 넓혀주소서. 무너져가오니 고쳐주소서. 당신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있는 줄 아나이다. 숨기지 않나이다.


ㅡ어릴 때는 통 몰랐지만 겁내는 일, 매서운 꼴 안 보고도 유모들의 귀염 속에서 그리고 서로 즐거이 노는 웃음 가운데서 저절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ㅡ주여 당신을 기림. 당신을 기림이 당신 글 (성경)을 통해 내 마음 덩굴에 열렸던들, 어이 없는 허탕질로 새들의 더러운 밥이되어 쪼아 먹히지 않으오리다.


ㅡ돌이켜 지저분한 내 과거와 내 영혼의 육체적 부패를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것들이 좋아서가 아니라 내 하느님이여,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서이옵니다.


ㅡ보소서 내 마음을, 하느님 내 마음을 보소서. 그 심연의 밑바닥에 당신 자비가 있었나이다.


ㅡ아니다. 내게 한소리는  그 분이 계신 곳에 너도 있다 하시질 않고 너 있는 곳에 그 분도 계신다 했느니라


ㅡ 온갖 것 지으신 분, 그러나 멀리 아니 계시는 분, 만드시고 멀리 떠나지 않아서 모든 것이 그분한테서 그 분 안에서 존재하느니라


ㅡ당신이 계셔야만 우리 굳셈이 굳셈이요, 우리 홀로 있을 때면 연약함뿐이로소이다


ㅡ 저들이 제 창조주를 버렸을 때 당신만은 그 피조물들을 버리지 않으셨나이다


ㅡ이런 줄을 내 어미는 모르고 멀리서 나를 위해 빌기만 했으니 어디든 계시옵는 당신은 그가 있는 자리에선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내가 있는 거기에선

마음이 아직 신을 모독하는 병에 걸려 있을망정 육신의 건강을 회복시키시렸던 것입니다


ㅡ 가장 높으시면서 가장 가까우시고 지극히 그윽하시면서 지극히 드러나 계시는 당신께는 더하고 덜 하는 지체가 없이 어디나 오롯이 계시되 어느 공간에 계심이 아니라 육체의 형태를 지니실리 없으시나 인간을 당신 모습 따라 지으셨으니 인간이야 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공간 안에 존재하는 것이니이다.


ㅡ 땅이며 하늘이며 모든 것이 당신을 간직하여 당신 안에 한정되나 당신은 그 어느 데에도 국한되시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ㅡ 하느님은 윤리악, 곧 죄를 묵인하실지언정 바라실 수 없다. 묵인하심은 언제나 더 큰 선을 보시기 때문이다.


ㅡ너희가 한때 어둠이었으되 지금은 주님안의 빛이니라


ㅡ 매인데 없는 자유가 그리워서였습니다. 내 마음이 당신께 아뢰되 당신 얼굴을 찾았나이다. 주여, 당신 얼굴을 찾으리이다.


ㅡ 내가 나 자신을 한 하며 잠자리에서 스스로 뉘우치고 묵은 나를 죽여 바치며 당신께 바라 새로운 내 삶을 묵상하기 시작했을 때 그때 바야흐로 당신은 맛스러워지시고 내 마음속에 기쁨을 주셨나이다.


ㅡ드디어 세례를 받고나니 지난 생애의 고뇌가 말끔히 가셨습니다


ㅡ 무엇이고 하느님한테서 먼 것이란 없는 법이다. 세상이 마칠 때 나를 부활시킬 자리가 어디인가 모르실까봐 걱정할 것은 조금도 없다.


ㅡ 알아듣는 자 당신을 기리게 하시고 못 알아듣는 자도 기리게 하소서


ㅡ 주여, 사랑의 넓이 안에서 당신 진리를 먹고 사는 그들과 더불어 당신 안에 하나 되어 당신 안에서 즐기게 하소서


ㅡ 내 주시여, 당신께 비나니 나를 내신 당신, 나의 자비시여. 나는 당신을 잊었어도 당신은 나를 저버리지 않으시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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