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쉰두 번째 집사, 박♡인 님.

2024년 3월 23일 - 3월 24일 (1박 2일)

by 김집사


반려묘, 반려견을 키우는 건 아이를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것 같아요. 차돌이와 우유 자는 모습 보면서 방명록 쓰고 있으니 육퇴하고 제 시간 갖는 느낌이네요.


정성 가득한 오리엔테이션 설명을 듣고서 아이들 사냥 놀이도 해주고 간식도 주고 저녁도 챙겨주고 빗질도 해주고 화장실 청소도 해주고 많은 것을 함께한 것 같아요.


저녁거리를 사러 잠시 나갔다 왔는데 괜스레 아이들 생각에 마음을 서두르게 되고 뭐든 조심 조심하게 됐던 일일 집사였어요.


처음 본 순간부터 반겨주었던 차돌군! (예뻐 보여서 사진 찍으려면 그 사이 고개 홱 돌려버리는)

생각보다 너니가 많아서 놀랐지만 꽤나 수다냥이에 어딜 가든 따라오면서 머리 쿵! 하고 애교 부리는 모습에 마음을 홀딱 뺏겨버린 것 같아요.

안보였다 나타나면 곁으로 와서 애옹 애옹 하던 모습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그리고 은근 낯가리던 우유!

원래 앉으려던 자리에 앉아버려서 곁을 좀 주나 했는데 금방 사라져선 소파 위 고양이 인형에서 떨어지지 않던...

메소드 연기가 부족했던 건지 사냥놀이에 잘 반응해주지 않던 우유 였는데 간식 들자마자 졸졸 따라다니고 급! 적극적이었던.






둘 다 밥 먹을 때 옹알옹알 귀여워서

만져줄 때마다 털이 숭숭 빠져서

정말 키우고 함께 한다는 건 나의 삶에 많은 변화와 노력이 필요한 거구나 느꼈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오늘따라 잠이 오지 않아 뒤척거리다가 새벽쯤 잠들었는데 얼마쯤 자다 차돌이 애옹 서리에 깼어요. 손 인사하고 쓰다듬는 건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데 갑자기 침대로 뛰어오르는 건 자꾸 깜짝깜짝 놀라게 되더라고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얼마나 울던지...

조금 쓰다듬어주면 누워있다가 다시 나갔다가 또 울면서 왔다가 아침부터 애교 폭발이었어요. (헤드 번팅에 온몸을 저한테 부비고 난리였어요)

아, 차돌이가 살짝 머리카락을 물었는데 제가 놀래서 움찔했더니 차돌이도 놀란 것 같아서 괜히 미안하더라고요 ㅠ


그렇게 우유는 침대에 안 오려나보다 했는데 골골 소리가 들려서 보니 제 옆구리에 둘이 붙어 자고 있더라고요.

우유는 참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올라오는 것 같아요. 차돌이는 울면서 풀쩍 올라오는데 말이죠 ㅋㅋㅋ


그래도 둘이서 침대에서 같이 잤다고 우유가 아침엔 사냥 놀이도 잘하고 밥도 진짜 잘 먹었어요. 심지어 다 먹은 차돌이 밥까지 탐내더라고요 ㅋㅋㅋㅋ


하룻밤이었지만 차돌, 우유와 함께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잘 머물다 갑니다. :)




캐스트하우스 1호실 (차돌&우유네)

https://airbnb.com/h/casthouse




캐스트하우스는 입양을 기다리는 보호소 소속 고양이와 함께 숙박하며 집사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반려인 생활 경험 프로그램과 함께 맞춤형 반려인 교육이 제공됩니다.

천안 묘정 쉼터 소속의 고양이 차돌이와 우유(1호실), 호빵이와 알밤이(2호실)가 평생 집사님을 캐스팅하기 위해 캐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숙박 후 평생 묘연을 느꼈다면, 입양 신청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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