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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나 Jul 18. 2024

지리산으로 이사왔습니다

지리산 깊은 산속의 스페인 시골집 라이프 시작

안녕하세요. 네, 저희 지리산으로 이사 왔습니다 :) 갑자기 도를 닦으러 내려온 건 아니고, 사실 스페인에 있었을 때부터 한국에 가면 꼭 지리산 남쪽에 가서 살아야지 하고 다짐하고 있었답니다.


많은 분들이 왜 지리산으로 갔는지 궁금해하세요. 저희가 이곳 깊은 산속의 집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나라 땅에서 청정지역이면서 바르셀로나처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매우 춥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시골에는 텃밭 있는 월세방을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데 집 가까이에서 채소를 꼭 길러 먹고 싶은 저희에게는 이 집이 유일한 선택지였답니다.


이곳에서 무엇을 얼마큼 할 수 있을지 저희도 궁금해요. 막상 텃밭이 있는 유일한 월세방이라고 해서 서둘러 왔습니다만... 뒷마당 땅은 샆만 꽂으면 나오는 게 돌이라 바로 쉽게 채소를 기를 수 있지도 않고 무엇보다 저희 소유의 집이 아니라서 어디까지 자유롭게 만질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어쨌든 운 좋게 찾은 이 집! 이름은 ’Can Riuet(칸리우엣)‘이라고 붙여보았어요. 저희가 살았던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서는 옛날에 집마다 ’누구누구의 집(Ca ~)‘이라고 이름을 지어주는데, 칸리우엣은 ’작은 강의 집‘이라는 뜻이랍니다. 사실 이 이름은 제가 ’Riuet(작은 강)‘이라는 단어가 좋아 처음 바르셀로나에 정착한 집에게 준 이름이었어요. 한국에 오면 물이 흐르는 집 옆에 살아야지 생각하고 지은 건 아닌데 저도 모르게 붙인 염원(?)이 현실이 되어 정말 글자 그대로의 작은 강의 집에 정착하게 되었네요ㅎㅎ


지리산으로 놀러 오신다면 저흰 두 팔 벌려 환영입니다

(참고로 지리산 라이프 인스타그램 계정은 @can_riuet 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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