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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품은 음료수 만들기

by 하늘나루

이번 주는 필자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라면을 조리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임시로 음료수 제작기를 올려보았습니다.


"저, 안녕하세요....?"


평소처럼 늘 가던 마트에 들어갔다. 하지만 늘 라면을 추천해 주던 아주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손님들도, 다른 직원들도 없었다. 모두 해고된 것일까? 알 수 없었다. 가운데 놓인 키오스크 한 대가 삑삑 소리를 내며 울리고 있을 뿐이었다.


"아무도 없어요..?"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대부분의 재고도 없는 상황. 다만 "10% 할인"이라고 적힌 코너만 평소와 같았다. 처음 보는 푸른 병.


"큐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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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큐라소 시럽을 활용한 음료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큐라소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 이름인데, 그곳에서 자라는 오렌지의 껍질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술의 이름으로, 이번 글에서는 술이 아닌 시럽만을 활용한 논 알코올음료를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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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만 사진에 있는 걸 전부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큐라소 시럽과 사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파워오투' 오렌지맛을 준비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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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큐라소 시럽입니다. 이것을 판매하는 매장이 잘 없는데, 백화점의 수입 식료품 코너에 가끔 들어와 있는 것 혹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이 가능합니다. 큐라소는 위에 언급한 카리브해의 과일을 뜻하지만, 이건 프랑스의 오렌지 껍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오렌지 껍질이 어쩌다 저런 형태가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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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으로는 오렌지를 잘라 줍니다. 이 오렌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왔다고 합니다. 단면을 두 개 만드는데, 하나는 잔에 올릴 칼집을 내주고, 다른 하나는 반으로 갈라 음료에 넣을 준비를 합니다. 미리 깨끗이 세척하는 것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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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미리 얼음을 채운 컵을 준비합니다. 음료의 경우 '파워오투'와 '사이다'를 1:1 비율로 섞어 주시면 됩니다. 파워오투는 특이하게도 투명한 색의 오렌지 맛을 내기 때문에 적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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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물을 함께 넣으면 이렇게 됩니다. 만약 저런 색을 내고 싶다면, 먼저 사이다-파워오투를 섞은 혼합물을 넣고 그다음에 시럽을 넣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밀도에 따라 시럽이 아래로 내려가 저절로 은은한 푸른색을 띠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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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 두 조각을 더 넣고 잘 섞었는데, 아까의 모습이 수면 위의 바다라면 이곳은 조금 더 깊은 모양새입니다. 결과물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는데, 첫 한 모금을 마시니 바다의 분위기기 확 느껴졌습니다. 아마 큐라소 시럽 특유의 껍질 향이 독특한 효과를 낸 것 같습니다. 점점 더워지는 요즘, 독자 여러분들도 시원한 음료 한 잔 하시며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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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오렌지 #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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