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맛있는 뼈다귀?
강아지가 맛있게 뼈다귀를 먹는 모습. 아마 애니메이션, 만화 등 매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뼈를 먹는다는 건 조금 의아했다. 고기와 달리 딱딱하고 아무런 맛도 없을 것 같은데, 과연 강아지들은 무슨 맛으로 뼈를 먹을까? 아니, 먹을 수 있기는 한 것인가?
강아지가 뼈다귀를 먹는 이유는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태생적으로 사냥꾼이었던 늑대들은 사람에 의해 길들여져 오늘날 개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본연의 사냥 본능과 공격성이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일부가 남아 있게 된 것. 그중 하나가 물어뜯고 씹어야 하는 본능이었다. 개가 된 오늘날에도 여전히 튼튼한 턱과 이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몸 덕분에 뼈를 먹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먹이가 부족했던 과거의 늑대들은 완벽한 영양 섭취를 위해 뼈까지 먹어야 했다고 한다. 기실 뼈에는 칼슘등의 영양 성분이 들어 있으니 말이다. 또 이들이 뼈를 씹는 과정에서 마치 치아 껌을 씹는 듯한 효과를 보았다고 하니 먼 과거의 늑대들에게는 필수품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맛은 있는 것일까? 사람은 못 느끼지만, 뼈에는 일단 고기 맛이 배어 있어 개에게는 매력적이라고 한다. 또 개들은 뼛속에 있는 골수의 맛을 선호하여 먹기도 한다. 오늘날에는 영양 사료가 많아 강아지들이 더 이상 뼈다귀를 먹을 일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인식 속에는 여전히 강아지 하면 뼈다귀라는 인식이 단단히 박혀 있는 것.
한편, 미국 FDA에 따르면 강아지에게 뼈다귀를 주는 건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강아지들이 뼈다귀를 허겁지겁 먹다 그 조각이 기도 등에 걸려 병원에 자주 실려온다고 한다.
[참고자료]
https://www.petevolution.com/blog/ask-the-pet-experts-why-do-dogs-love-bones/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112960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