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멘탈도 함께
어제 맥 OS 'Big Sur' 베타가 떠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는데 마지막 1%를 남겨두고 3시간 동안 멈춰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급하게 작업해야 할 것도 있어서 결국 강제 재부팅을 했다. 하필 하드디스크 용량이 부족해서 바탕화면에 있던 최근 10개월 작업 파일들과 기타 등등 자료들을 외장하드에 다 넣고 휴지통도 비우고 그렇게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
외장 하드가 포맷되고 거기에 OS가 설치되다 만 흔적이 있음. 순간 동공은 커지고 심장은 쿵쾅거리고 숨은 막히고.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세히 이것저것 살펴보니... 외장하드 자료가 다 날아갔다. 15년 자료가. 눈물을 머금고 한 달간 복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유료로 구매하고 지금 파일 스캔 중이다.
스캔은 잘 되는 것 같은데 어제 오후 5시부터 하는 스캔이 이제 70%다. 스캔이 잘 돼도 복구하는데 또 시간이 걸리고, 시간이 걸려서 복구했는데 잘 되리라는 보장이 100%가 아니기에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다.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제발 잘 복구되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의 교훈: 업그레이드할 때 설치 디스크 확인 또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