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는 돌리는 게 아니라 치는 거야
한겨울 냇가 얼음 위에서 팽이치기하는 아이와 뒤에서 부러운 듯 구경하는 아이들. 찰나였을 이 순간이 이토록 그립고 애잔한 건 왜일까. 뒤 왼쪽 친구는 남다른 분위기로 한껏 멋 부리며 서 있고, 오른쪽 친구는 그저 신기하고 부러운 듯 쳐다보고 있다. 팽이 치는 아이는 보란 듯이 진지하게 팽이를 치고 있다. 단단한 얼음판 위에서 뱅그르 돌아가는 팽이 하나로 웃고 떠들던 시절. 이때 참 좋았고 재미있었다.
이 중에서 누가 팽이를 가장 잘 칠까. 문득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