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트고 갈라져도
세탁기가 웬 말인가. 한 겨울 얼음장 같은 개울가에서 손빨래하시던 어머니. 그저 자식들, 남편 뒷바라지하느라 손이 부르트고 시커메져도 얼음물에, 아궁이에 거침없이 드나들었던 어머니의 손. 만지면 까칠하고 울퉁불퉁하지만 그래도 가장 보드라운 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엄마손.
파주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봄 내음, 여름 소리, 가을 바람, 겨울 풍경을 좋아합니다. 해 질 녘 하늘은 붙잡고 싶은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