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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pitalEDGE Sep 06. 2022

PEF 신성 토마브라보, 5조 원 회수 레코드 추가

소프트웨어 전문 PEF 토마브라보, 공격적 투자 + 회수 전개

토마브라보, 5조 원 회수 추가하며 불황에 더욱 강한 면모 확인


국내 기관들도 출자하기 위해 줄을 서는 토마브라보, 조 단위 거래에서도 꾸준히 3 - 4배 투자 수익을 기록하며 회수 레코드 추가 중



대중적인 이름은 아니지만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PEF 운용사는 단연 '토마브라보 (Thoma Bravo)'입니다. 국내 대형 운용 기관인 국민연금 및 교직원공제회와 2020년부터 인연을 맺은 바 있는 토마브라보는 높은 수익률, 빠른 회수 사이클, 독보적인 경쟁력이 주목받으며 국내에서도 빠르게 입소문을 타 현재는 출자를 위해 기관들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는 곳입니다.


이데일리 2022년 8월 19일 기사

                                                                                                                                                                            


지난 주 토마브라보는 포트폴리오 기업 중 한 곳인 Frontline Education이 상장사 Roper Technologies (NYSE:ROP)에 약 5조 원($3.7Bn)에 매각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2017년 $1.3Bn의 기업가치로 Frontline Education을 인수한 토마브라보는 레버리지 고려 없이 단순 멀티플 기준으로도 5년만에 약 3배의 수익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소프트웨어 바이아웃계의 최강자임을 입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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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인가?


대기업에게 불황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입니다. 기업 가치 조정이 일어나면서 M&A가 활발해지고 타 기업들이 움츠린 사이 공격적으로 M&A를 진행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찬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기술기업 M&A 트렌드는 2000년 대 닷컴버블 및 2008-9년 금융위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활용한 거래가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보다는 현금 흐름과 가시적 성장을 확보하기 위한 미드캡 M&A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상장 대기업 Roper Technologies는 소프트웨어 및 기술기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교육 소프트웨어 분야 최강자인 Frontline Education을 $3.7Bn에 인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연간 영업이익만 3조 원에 달하는 Roper는 보유 현금으로 인수금액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Frontline Technologies는 EBITDA 마진 45%에 달하는 우량 기업입니다. 또한 유사 소프트웨어 기업 볼트온 인수를 통해 연간 30% 이상 꾸준히 성장 중인 우량 기업으로 평가받습니다.


인수 기업가치는 EV/EBITDA 기준 20x, PSR 기준 10x 수준에서 결정되었습니다. 적자 기업인 Slack이 작년 세일즈포스에 인수된 기업가치가 PSR 33x 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으로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 걸음 더 들어가보면...


사는 곳이 있다면 파는 곳도 있기 마련입니다. 특히 Frontline Education을 매각한 사모펀드 토마브라보는 2세대 PEF 중 가장 주목받는 곳 중 하나입니다. 80 - 90년 대 설립되어 바이아웃 전략에서 시작해 종합 대체투자 하우스로 성장한 1세대가 KKR, 블랙스톤, 칼라일, TPG, 아폴로와 같은 곳이라면 2000년 이후 등장한 토마브라보나 비스타에쿼티와 같은 2세대 선두주자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라는 섹터 전문성을 가지고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한 PEF입니다.





토마브라보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라는 한 우물만 파는 대표적인 PEF입니다. 100조 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지금도 여전히 '어플리케이션 - 인프라 - 보안' 영역의 소프트웨어 기업에만 투자합니다.


또한 인수 이후 경영진을 바꾸지 않고 볼트온을 통한 성장, 베스트 프랙티스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과 같은 특화된 성장 전략을 통해 모든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토마브라보가 사랑받는 또다른 이유는 빠른 회수사이클입니다. 2019년 4월 $3.7Bn에 인수한 모기지 소프트웨어 기업 Ellie Mae를 2020년 9월 $11Bn에 ICE에 매각하며 18개월만에 4배의 수익을 올린 거래는 두고두고 회자되는 기념비적 거래입니다. 


니치 플레이어에 불과했던 토마브라보가 10년 사이 PEF Big 5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익률에 있습니다. 실제로 토마브라보는 지난 10년 간 조 단위 규모의 펀드를 매번 Net IRR 30 - 40%로 청산할 정도로 검증된 실적을 자랑합니다. 블랙스톤이나 칼라일과 같은 대형 PEF의 수익률이 15 - 20%란 점을 감안하면 돋보일수밖에 없는 실적입니다.



아시아에서 Top 3 PEF로 구분되는 MBK Partners의 가장 성과가 좋은 펀드가 2008년 설립된 2호 펀드이며, TVPI (Total Value to Paid In) 2.9x에 Net IRR 26%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2008년 설립된 토마브라보의 펀드가 TVPI 3.8x에 Net IRR 44.7%란 점에서 토마브라보의 뛰어난 성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토마브라보는 여전히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작년부터 메인펀드인 '토마브라보 15호', 미드마켓 대상 '디스커버리 4호' 스몰캡 대상 '익스플로어 2호'를 동시에 모집 중에 있으며, 이미 목표 금액인 36조 원($28Bn) 이상의 수요가 전세계에서 몰리며 현재는 펀드 결성을 위한 막바지 작업 중에 있습니다.


2011년에 1.5조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던, 미국에서도 미드캡 펀드에 불과했던 토마브라보는 10년만에 단일 펀드 규모만 15배 이상 키우며 대형사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최근에는 크레딧 펀드인 Thoma Bravo Credit, 벤처-그로쓰 펀드인 Thoma Bravo Growth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전략의 다변화를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핵심은 소프트웨어 바이아웃으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토마브라보를 이끌고 있는 올랜도 브라보(Orlando Bravo)는 1998년 스탠포드 MBA 졸업 후 주니어로 시작해 10년만에 자신의 이름을 회사에 새길 정도 뛰어난 실적을 보인 입지 전적의 딜메이커입니다. 


토마브라보의 미래가 밝은 이유도 여전히 강력하고 젋은 리더쉽이 이끄는 하우스라는 점입니다. 사모펀드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블랙스톤의 스테판 슈워츠먼이 90조 원의 운용자산을 가지고 4조 원 기업가치로 블랙스톤을 상장시키던 2007년 당시 나이가 60세였습니다. 올랜도 브라보는 1970년 생으로 아직 50대 초반에 불과한 나이이지만 이미 150조 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 중에 있습니다. 



2022년에만 아나플랜 13조 원 인수, 세일포인트 8조 원 인수, 핑아이덴티티 3.5조 원의 인수를 이끌며 25조 원 이상을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에 쏟아부은 토마브라보는 15호 펀드레이징이 끝나는대로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투자하고싶은 기업이 너무 많다는 올랜도의 토마브라보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본 글은 글로벌 스타트업 & 벤처투자 & 테크기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주간 뉴스레터 CapitalEDGE의 9월 1주 차 WeeklyEDGE에 기재된 내용입니다. 전세계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투자'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구독을 통해 더 많은 소식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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