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도서 만들기 3탄
#출판물 인쇄

표지 만들기, 가제본 만들기 , 최종으로 책 뽑기

by CAPRICORN


독립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책을 쓰고 그것을 책의 형태로 만들어 내야 한다.

또한 그 책의 형태를 최소한의(돈이 한정적이니까) 시행착오를 통해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가제본을 해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가제본을 하면, 일단 책 내용을 체크하기 편하고, 내가 선택한 폰트와 폰트 크기, 그리고 표지들이 책의 판형과 잘 맞는지 안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가제본을 안 하고 책을 인쇄할 수도 있으나, 나는 3번의 가제본을 했는데, 그 이유는 동네 인쇄소와 인쇄소마다 프린트되는 느낌이 너무 달라서 내 입맛에 맞는 가제본이 뚝딱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가제본을 만들려면 해야 하는 것?


1. 책 쓰기.

2. 책 표지 만들기.

3. 인쇄하기.


세상 간단하다.

아주아주 세상 간단. 말로는.

그러나 책 등 만들기는 말로만 들었을 때는 공포스러웠고(첫 경험이니까!)

인쇄하기는 살짝 간질간질했다. 겨우 책 한 권도 뽑아주나?..라는 느낌으로


1. 책 쓰기

--> 책 쓰기 과정은 정말 끝이 없다.

그냥 진짜 끝이 없다. 한번 보고 다시 보면 엉망이고, 두 번 보고 다시 보면 엉망이고, 세 번 보고 다시 봐도 엉망이다. 10번봐도 엉망이다. 그냥 계속해서 가다듬을 것이 보이고 교열과 교열이 반복된다. 단지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을 올릴 때에도 글을 몇 번이나 가다듬어도 마음에 들지 않는 문장이 있기 마련인데, 책은 어떨까. 책 교열 과정은 수십 번을 봐도 수정할 거리가 나올 것이다. 특히 맞춤법

나는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 네이버 맞춤법을 이용했다.

8년 전 자소서 쓰던 때를 회상하며 사람인 맞춤법을 쓰려고 했는데, 꽤 다수가 네이버를 이용해서 나도 미련 없이 네이버를 이용했다.


2. 책 표지 만들기.

책 표지는 책등(=세네카)을 포함해서 내 책의 가로*2배 + 세로 길이 그리고 마지막에 + 3mm를 하면 된다.



말로 표현이 어려울 때는 그림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A5 였다. 그래서 148*210이라서 요렇게


길이를 계산했다. 나는 문과(?)라서 증말로 저렇게 그리면서 완성했다........... 왜 덧셈을 못하니!!!!!!



그리고 책등계산하는 것은 아주 쉽다.

구글에 책등계산법을 치면.. 쭉 나오고 (혹은 세네카 계산법)

용지와, 무게를 선택하고 페이지수를 치면, 딱 알맞은 책등계산법이 나온다.


그래서 퍼블리셔로 요렇게 저렇게 작업을 쳐봤더니.


짜잔 ㅠㅠ 이런 결과물이 나왔다.

하지만 표지가 이렇다고 해서, 나는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왜냐하면,.. 결과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리고 결과물은 두둥



으하핫핫핫핫하!! 완전 가운데로 책 제목이 책등에 !! 박혔더래요!!!!!!!!!!! 짱!!!


이렇게 분노의 표지 만들기가 완성됐다..

사실 나는 자문을 구할 곳이 없어서,.. 블로그와 브런치를 열심히 검색을 하고 해 봐도, 하는 방법을 통쾌하게 말해주는 곳이 없었다 ㅠㅠㅠ 속상. 어쨌든, 이렇게 표지까지 완성이 되면. 인쇄를 해야지!!!!!!!!


3. 책을 인쇄하자.


인쇄에는 옾셋인쇄(OFF SET), 디지털 인쇄 이렇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다 모르겠고, 간단하게 설명하면 오프셋 인쇄는 300부 이상(EX, 서울문화 인쇄) 조금 적은 부수 인쇄는 디지털 인쇄로 하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수많은 인쇄소가 있기 때문에, 디지털 인쇄/옾셋인쇄를 검색 후 하나하나 300부, 500부, 1000부 등 가격을 체크해봐야 한다.


나는 나의 거점지와 가장 가까운 곳을 이용했다. 그 이유는 배송료가 아깝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충무로가 나왔고, 충무로에서도,, 역이랑 가장 가까운 태산 인디고를 이용했다. (?????????????????????)

아무 이유 없었다. 가제본은 어차피 가제본이니까. 하지만 내가 간과한 게 있었다.

화면으로 보는 글씨와 모양은 인쇄본으로 뽑았을 때와 조금 다르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쭉, 태산 인디고를 이용했다... (모험하기 싫었거든)

왜냐하면 내가 동네 인쇄소에서 12포인트, 11포인트로 다 인쇄를 해봤는데 11포인트가 가장 가독성이 좋아서 태산 인디고에 11포인트로 넘겼더니,,, 세상 너무 커서.. 10포인트로 다시... 그리고 9포인트로 다시... 정말,... 가제본으로 꽤 많은 돈을 날렸다.

표지도 마찬가지였다. 충분히 작은 폰트라고 생각했는데, 글씨가 뽑아보면 너무 크고, 다시 뽑으면 너무 작고(책 표지는 완벽 (찡긋)).


어쨌든, 태산 인디고 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정말

해야 할 것이 산더미다. 선택해야 할 것들이.


캡처34.JPG


제목과 규격을 정하고

일단 가제본을 만들어야 하니 수량은 1개를 입력한다.

표지 페이지는 4p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용지 선택 같은 부분은 실제로 매장에 가서 확인시켜 달라고 하면 자세하게 알려준다.

나는 남들이 많인 하는 것 같은 백색 모조로 선택했다.

그리고 다른 책들을 보다시피 표지는 책을 눌러주는 맛~~ 바로 이맛아닙니까가 아니라 맛이 있어햐 해서 180g 이상으로 설정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의 의도에 맞게 선택하면 되겠다.)

표지는 나는 앞만(?) 컬러고 뒤에는 컬러가 아니므로 단면 4도로 선택!!


내지로는 나는 미색 모조를 했다. 나는 그림이 하나도 없는, 텍스트 only 에세이기 때문에 그래도 눈이 조금 더 편할 것 같은 미색 모조로 100g으로 선택했다.


간지는 보통 책들에 작가 소개나 책 소개가 쓰여있는 책날개라고 보면 되는데, 나는 만들지 않아서 가볍게 패스했다. 나는 무광 단면/책등이 있는 것으로 마무으리.


그리고 파일은 PDF 파일로 내지/표지 이렇게 나눠서 올려주면 다 알아서~~인쇄해준다 굳.


3번에 걸쳐서 책을 인쇄했고, 그 책들은 집으로 배송되었다.

태산 인디고의 장점은 정말 빠르다는 점이다.

가제본 같은 경우엔 새벽 1-2시에 인쇄를 넘기면 그다음 날 1시면 태산 인디고에 직접 들려서 픽업해서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간 김에 궁금점들을 몇 번 물어보곤 했다.


최종 인쇄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책을 100부 인쇄했는데 집에 배달 오기까지 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책들은 집에서 가내수공업을 통해서 하나하나 포장을 거쳐야 한다.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비닐을 쓰면 안 되지만, 독립서점에서 아무래도 비닐 재질을 선호한다고 해서 최소한의 포장만 했다. 내 책이 모두 다 팔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창고에 쌓여있다 보면 특히 여름에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종이 포장은 지양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집에서 시작된 가내수공업ㅋㅋㅋ

KakaoTalk_20200622_172254734.jpg


동생과 놀면 뭐 하니를 보면서 열심히 포장했다ㅋㅋㅋ

역시, 노동에는 노동요와 약간의 알코올이 필요한 법.

인쇄 상태가 내 생각보다 엄청 매끈하고 이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결과물로 나왔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이제, 독립출판의 마지막 단계

무시무시한, 입고 메일이 남아있다.


커밍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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