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을지 Jan 08. 2019

6년간 실무 마케터로서 배운 것중 아주 중요했던 내용

디지털마케터 필수 웹지식

아이보스에 신입으로 입사하여 6년 째 근무하는 중이다.

좋은 사람들과 열심히 일한 덕분에 한 팀의 팀장으로, 그리고 사업부의 부장으로 일을 하고있는 지금. 디지털 마케팅 업무를 하며 아주 중요하게 느꼈던 한토막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난 신입 시절 선임이 시키는 일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고, 간혹 기대치 높은 사수를 만나면 그것만 잘하기에도 벅찼다. 새로운 광고 툴을 하나 둘씩 익히고,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지식을 보유하려는 데 급급했던 시절동안 무언가 열심히 하는 데 자꾸만 넘지 못할 벽에 부딪치는 느낌이 들었다. 일이 되게 만드는 데 매번 똑같은 불안요소가 니를 괴롭혔기 때문.

그 것은 바로 개발자와 업무 관련 이야기 나누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다는 것. 그래서 내가 담당하는 '디지털마케팅 업무'를 제 마음대로 엄격히 구분했다는 것. 

 

-간단한 광고 스크립트 설치는 내가 하면 좋을텐데 어디서 배워야 하나?

-고객사에서 사이트나 웹문서에 왜 경쟁사들만 첫페이지에 노출되냐고 묻는데 뭐라고 답하나.
-호스팅 만료가 얼마 안남았다고 연장하라는데 누구한테 어떻게 말해야하지.
-트랙픽 허용량 초과라는데 앞으로 이런 문제를 어떻게 예방하나.

-FTP접근권한만 주면 바로 해결가능하다는데 뭘 어떻게 요청해야할까.

-해당 오류 건의 문제는 광고가 아닌 사이트 개발적인 부분이니깐 상관없지 않을까.
 

등등... 막상 일을 진행하다보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까지 생각지 못한 문제들이 종종 발생하곤 했는데 그 중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몇 가지 중 하나는 '웹 영역'에 대한 부분이었다. 특히 개발자와 협업 할 때.

결국 일이 자꾸 지연되거나 만족스럽지 못했을 때, 문제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서로 간 무엇을 원하고 이해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한 상황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바로 의사소통 능력.

 

내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요청을 하고, 그 일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을 하려면 서로 간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그러기위해선 내가 먼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나 개발자와의 의사소통은 더더욱 그렇다. 모르는게 많으면 어떻게 질문해야할 지도 난감한 상황과 같은 논리다. 그렇게 요청사항은 애매해지고 우리의 배는 산으로 간다. 만약 개발자가 회사 내에 존재하지 않고 외부인력과 진행되는 상황이라면 위 경우는 정말 자주 일어난다.

 

나는 디지털마케터에게 요구되는 여러가지 자질 중 중요한 경쟁력은 문제해결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운좋게도 난 귀가 열려있는 개발자분과 함께 일할 수 있었다. 아이보스에서 5년 가까이 동고동락하며 많은 고객사 업무를 함께 했기 때문에 현업마케터가 무엇을 궁금해하고 어려워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덕분에 나 역시 정말 많이 배웠다. 가장 큰 장점은 누구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알려주시는 전달력. 귀에 쏙쏙 박힌다라는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알 정도로 실무자와의 소통이 훌륭한 분이었다.

 

내 기준으로 볼 때 일을 잘 한다는 것은.

일단 그 일을 실행에 옮기는 것. 그리고 그 일이 잘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여 달성하는 것.

이 과정에서 분명 많은 시행착오가 뒤따를텐데 그건 훗날 당신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취'라는 멋진 선물을 선사할 것이다. 우리 모두 굳럭.

매거진의 이전글 어떤 광고 대행사가 일을 잘하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