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돌아 다시 만났군요
그날, 저녁을 준비하며 펑펑 울었습니다
양파 두 알, 눈물이란 그처럼 흔한 것이더군요
오래 전 그날, 수화기 너머로 펑펑 울었습니다
양파라도 다듬는 것처럼 당신은 말 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당신이 준비한 이별을
준비없이 받던 날에도
이후의 많고 적은 날과 날들에도
눈물은 흐르지 않았습니다
사랑, 양파만큼도 울리지 못했던
그 못난 이름이 문득 그립습니다
오늘, 저녁을 준비하다 펑펑 울었습니다
양파 두 알,다시 돌아왔네요
눈물이 흔하던 미웁고 그립던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