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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가책방 Nov 07. 2017

쓰기의 말들

몇줄리뷰

쓰기.
나에게 쓰기란 무엇인가?
새삼스런 물음을 던지게 만드는 책이다.


왜 쓰는가?,
어떻게 쓸 것인가?,
무엇을 쓸 것인가?,
이제 무엇이 남았는가.


쓴다는 건 쓰지 않을 수 없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단순한 기록으로 끝날 수 없는 의지의 표현이다.
내가 나를 적지만 스스로도 왜 이런 걸 적었을까 의아할 때가 있는 걸 보면 도저히 그 의지가 나만의 것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오래 써왔고, 많이 썼기에 이 책은 가볍게 읽고 넘기려고 했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많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나는 정말 써왔는가 새삼 되묻게 됐다. 전에도, 지금도 늘 생각하는 '퇴고'를 말했을 때 승복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 제대로, 진정으로 쓰는 일에 뛰어들지 않았음을.

<쓰기의 말들>이란 제목은 글쓰기에 통달한 작가들이 남긴 말들을 모아두었기에 붙인듯 하다. 동시에 자신이 어떻게 써왔고 쓰기 위해 애썼는가 하는 고백의 말이기도 할테고.
 쓰기를 다른 이 앞에서 말하기 앞서 나의 쓰기를 돌아보고 또 나아가고 싶었다.
적절했는지, 유효한지, 변하게 될지는 해봐야 알게 되리라.


 쓰지 않을 때 오히려 공허하다.
쓰지 못할 때는 차라리 괴롭기까지 하다.
어쩔 수 없이 써야하는 거라면 더 명료하고 분명하게 쓰는 게 낫지 않겠는가 한다.
 무엇이 더 나은 건지는 또 써가며 분별해 가기로 하자.


 목소리,
나의 목소리, 전하고자 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목표하는 데까지 닿을 수 있도록.
오래, 멀리 울리는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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