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을 찾아가는 마음
이곳 뉴캐슬에는 WORKER'S CLUB과 PHOENIX CLUB이라는 두 개의 CLUB이 있어 간단한 주류를 파는 BAR와 뷔페식당이 있고, 빙고 게임 룸과 블랙잭, 스럿트 머신을 비롯하여 전자식으로 되어있는 여러 가지 게임기가 배치된 커다란 홀이 마련되어 있다.
기항할 때마다 나는 뷔페식당에서 식사하는 즐거움으로 이곳을 찾지만 대부분의 선박 승조원들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가 많으며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외지 수당을 털어 클럽에 바치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게 찾아간 클럽에서 돈을 수월찮이 잃고서도 누구나 돈을 땄다고 이야기하는 것 또한 공통적인 모습의 하나이다. 따지고 보면 딴사람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땄다는 이야기가 게임을 하던 중간 과정에서의 일이기 때문이다.
자리를 털고 일어설 때는 거의가 땄던 것은 물론 가지고 있던 밑천 까지도 잃는 것이 당연한 일같이 보이는데, 그걸 인정하지 않고 땄었던 부분만을 강조하기 때문에 땄다는 속설이 지배적으로 난무하는 것이다. 아니면 언젠가는 또 딸 것이라는 간절한 마음의 바람을 자신에게 주어진 진실인양 믿으며 달려들었다가 허무하게 지고 마는 걸 반복하면서도 그것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행여 나를 기대하며 돈과 시간을 축내는 것이다.
그나마 약간의 돈만 투자하여 게임을 하며 시간을 즐기며 보내겠다는 각오로 나서도록 단속을 하여 아주 작은 일정액을 잃게 되면 그만두도록 유도하고는 있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기계와 싸우면서 이기겠다고 달려들어 봐야 결국에 터지는 일 밖에 더 있겠어?
아무리 이야기하며 말리곤 하지만 극히 일부의 중독(?)된 것 같은 사람들은 과업이 끝나면 그곳을 찾아 가느라고 분주한 모습들을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