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손 발데스호 좌초 사건
우리들은 적당히 마시기만 하면, 술이란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인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음식일 뿐만이 아니라, 더하여 보약도 된다고 믿으며 살아왔다.
배를 타면서 이렇듯 술이란 음식을 자신들의 컨트롤 하에 두고 마음 놓고 마실 수 있었던 세월도 있었다.
이렇듯 자유로운 음주 패턴에서 강제적인 금주와 절주를 강요당하는 상태로 바뀌며, 알코올 테스터기까지 배 안에 비치해야 하는 룰이 생긴 것은, 아마도 미국의 유조선 액슨 발데스호(주*1) 사건 이 발생된 이후 선박에 의한 해양 오염 사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였던 것 같다.
미국의 석유 재벌 회사인 액손 사의 유조선인 상기 선박이 알래스카에서 원유를 만재한 채 항해 중 좁은 천소에서 좌초사고를 당하며 대형 유류 오염사고를 일으켜 미국을-세상을- 떠들썩하니 만든 게 결정적으로 선원들에게 금주와 절주를 강제력을 동원하여 실행하게 만든 계기가 된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사고 당시 발데스 항에서 원유를 만 선 한 출항지를 자신의 이름으로 하고 있던 사고 선박은 출항한 후 알래스카 만의 좁은 천수 해역을 빠져나가야 했을 때, 선장은 술에 만취된 상태였기에 제대로 조선에 임하지 못했고,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당직사관의 조선하에 항해를 계속하다가 결국 암초 위로 배를 올리게 하였고, 이로 인해 커다란 기름유출사고가 만들어졌고 자연을 훼손하며 생태계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비극을 발생시켰던 것이다.
그 후부터 당직자가 선내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는 금기 사항으로 되었고 특히 당직 들어가기 여덟 시간 전에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4 이상이면 당직에서 제외하라는 규정까지 생긴 것이다.
항해 당직자들이 3교대로 당직 교대를 하는 선박 내에서, 여덟 시간이라는 단서는 결국 당직이 끝난 시점에서 다음 당직에 다시 들어가야 할 때까지의 쉬는 시간과 같기에 그렇게 시간을 정한 의미는 항해 중 배 안에서는 술을 마시지 말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이다.
미국에서는 선장이 술을 마시어 출항하려는 시점에 그 정도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갖고 있으면, 출항 정지를 강제로 시키어 배를 잡아 두는 일까지 서슴없이 행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들도 이제는 그대로 따라 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혈중 알코올 농도 테스터기>까지 의무적으로 비치 해 두고 사용과 관리를 하게 하여, 평소 자신을 포함한 전 승조원들이 술 마시는 걸 자체적으로 감시 감독하는 업무가 선장의 하는 일 가운데 한 가지 늘어난 큰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주*1 : 액손 발데스호 좌초 사건.
1989년 3월 24일 대형 유조선인 액손발데스호가 미국 알래스카의 프린스 윌리엄 사운드의 브라이 이프 암초에 좌초되었다.
그 결과 3만 6,000톤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었으며, 좌초 후 3일째 되던 날 시속 100km의 강풍이 불어 기름 확산을 봉쇄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알래스카 중남부의 깨끗한 원시상태를 유지하던 2,000km 정도의 해변이 경중의 차이는 있으나 수주 내로 모두 오염되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선장의 당직 의무 태만이었다. 좁은 해역을 항해 중일 때는 선장은 무조건 브리지에 있으면서 조선을 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다.
그러나 이를 위반한 선장은 술에 만취하여-아마도 알코올 중독 증세를 가진 것으로 추정-일 항 사에게 조선을 맡긴 것인데, 일 항 사는 좁은 암초 해역을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배를 좌초시켜 커다란 해양오염 사고를 낸 것이다. 오염 지역에는 1,000만 마리의 바다새, 3만 마리 이상의 바다수달, 5,000 마리의 대머리 독수리들이 살고 있었다.
1989년 3월∼9월의 6개월 사이에 약 3만 6,000마리의 새, 1,000 마리의 바다수달, 153 마리의 독수리들이 기름 유출로 오염된 바다에서 죽었으며, 자연을 복구하기 위해 20억 달러의 돈이 투입되었다.
따라서 이 사고는, 이후 선내에 있어서의 선원의 음주에 대한 관련국 관할 관청의 강력한 제재가 발효되는 기폭제가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