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발전기 극적인 선내 수리

by 전희태


JJS_5383.JPG 선창에 실려지는 화물양만큼 그 부위 부근의 발라스트는 배출해애줘야 한다.

지난 항차부터 계속 말썽을 부리고 있는 3호 발전기를 이번 광양에 들어갔을 때 대대적인 수리를 했지만, 시간에 쫓겨 출항하다 보니 테스트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떠났었다.


그 때문에 그만 결정적인 결함 사항을 시운전을 끝내는 시점인 이제야 발견하게 되니, 화물 선적 업무에 막대한 지장이 예상되고 있었다.


당장 발라스트 탱크 용량의 3 배에 해당하는 발라스트수의 바꿈을 시행해야 하는 까다로운 검역 절차를 제대로 시행할 수 없고, 입항 후에는 실리는 화물량에 대항하여 보유하고 있던 발라스트 수도 그만큼 빨리 배출해줘야 하는데, 그 작업도 제대로 해낼 수가 없다는 점이, 선적 속도 조절로 인한 커다란 짐이 되는 것이다.


어제 회사에 전화를 걸어 그 상황을 보고하고 긴급으로 부속을 청구하여, 호주로 공수 보급받을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었다.


우선 최후의 방법인 그런 사항을 회사에 요청하긴 했으나, 현장의 담당자인 기관사들이 그냥 맥 놓고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다시 여러 가지로 방안을 연구한 결과, 비슷한 부속품을 부착하고 있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은 TG에서 해당 부속품을 떼어내어 그걸 3호 발전기에다 끼워주는 방법으로 한번 더 수리를 하여 제대로 일하는 발전기로 살려 낸 것이다. 그 보고를 해오는 기관장의 목소리가 매우 밝고 당당하다.


일을 이룩해낸 자의 여유로움을 가진 무척 밝은 표정의 자랑스러운 모습이지만, 결코 거만하게 보이지 않음에, 든든한 협조자를 다시금 확인받은 느낌이라 내 기분도 절로 으쓱해지며 함께 자랑스러운 기분을 만끽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세 번 전화했지만, 그래도 편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