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독킹 중에만 찬찬히 살필 수 있는 일
아침 새벽 눈을 뜨자 마자 배의 상태를 점검해봤다. 배가 완전히 푸로팅 독크에 올라앉아 있는 것을 확인하며 육안으로 선주 검사를 하려고 기관장과 일항사를 불러내었다.
드라이 독크에 들어가서 제일 처음 선장이 봐야 할 일이 선저의 상태로 지난 독킹 이후 자신이 조선하며 탔던 기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로 이 선저 검사를 물이 빠지자마자 실시하는 것이다.
혹시 지난 항차 황천으로 외판이 상할 때 선저도 같이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닐까? 은근히 걱정스런 마음으로 둘러 봤으나 이곳에 수리차 기항하여 오래 머무른 덕에 선저에 해초나 따개비등이 붙은 것은 눈에 많이 띠었지만 외력에 의해 선저 철판에 변형 생긴 것은 없어 안심할 수 있었다.
혹시 프로펠러에 이물질이라도 감기지 않았는지 검사하고, 배를 다시 입수 시키기 전에 프로펠러 날개를 메탈폴리싱(Metal polishing) 시킨다. 스크류에 많은 이물질이 붙어 있는 것은 선속력의 저하를 시키는 일이기에 드라이 독킹이 끝날 무렵에는 꼭 실시하는 일이다.
허리를 계속 숙여가며 어지간한 운동장보다 더 넓은 선저부를 빼 놓는 곳 없이 찬찬히 검사하는 일은 목부터 아프기 시작하는 꽤 힘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