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차징

by 전희태
JJS_58761.jpg 가오슝 외항을 가로질러가는 대만 어선



그저께 치과에 다녀오느라고 상륙했을 때 휴대폰 차징을 해 온 것을 잘 사용하고 있다.

당시 우리가 상륙한 목적이 병원에 통원치료응 받으려는 것이었기에 다른 일은 할 수가 없는 것인지 상륙에 즈음한 수속 하는 데에 나가 있었던 시간의 반 이상을 사용하고 병원에서 진찰 치료하는데 나머지 반을 사용한 후 따로 자유 시간은 주질 않고 그대로 들어가라고 했다.


그랬기에 다시 출항 수속을 하는 걸 이민국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대리점의 양해를 얻어 휴대폰 심카드를 구입했던 샾을 찾아가서 전화카드로 50달러어치는 입력시키고 나중에 더 입력할 요량으로 50달러치 카드를 더 사가지고 들어왔었다.

그 전화기를 사용하여 집으로 전화를 거니(국제전화)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 처렁 깨끗한 음색으로 잘 들린다. 그런데 이렇게 전화를 거는 것이 어쩌면 이곳의 실정법을 어기어 사용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 배의 형편은 출항 수속을 다해 놓고 있는 상태라 그런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부류에 속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기다리는 날이지만 그래도 모처럼의 일요일이라 편한 마음으로 새벽 운동을 시작하였다.


짙게 깔려 있던 안갯속에서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운동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빗줄기가 커진다. 갑판을 도는 운동은 포기하고 실내에서의 운동으로 계속하여 오늘의 운동량을 채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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