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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공항

집으로 가는 길

by 전희태


가오슝 공항.

외항에 닻을 내리고 있었을 때, 바다에서부터 육지로의 비행기들의 접근이 이루어지던 모습에서 가오슝 공항은 시의 남쪽 방향으로 여겨젔는데, 오늘 시내에서 하루를 지내고 찾아가야 하는 방향은 역시 시의 남쪽이다.


이제 그 공항을 향해 오전 9시에 마닐라를 향해 떠나는 비행기를 타려는 필리핀 선원 두 사람이 아침 식사를 같이 하고는 급히 떠나갈 때, 우리들은 각자 자신이 알고 있는 ㄹ이별의 덕담을 구사해주며 작별의 인사를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남은 우리들 한국 선원들은 점심 식사를 하고 난 후인 오후 1시 30분이 되어서야, 인천공항을 향해 오후 4시에 떠날 중국 항공의 탑승수속에 맞추어 호텔을 떠나기로 한 대리점과 약속을 그 택시 운전기사와 확인하는 절차를 챙겼다.


호텔을 체크 아웃한 후, 로비에서 시간을 보내며 바로 그곳에 설비된 인터넷을 열어 본다.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가 제대로 열려 내게 와 있는 개인 이멜도 확인이 되었다.


그렇게 가오슝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드디어 약속 시간이 되어 나타난 대리점이 수배해준 택시에 몸을 싣고 공항을 향했다.


이곳에서 뜨게 되면 직항으로 인천 공항까지 가는 것이니 비행시간도 아주 알맞은 여행이 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도착한 공항은 별로 큰 비행기가 보이질 않고 손님들도 크게 붐비지 않는 아담한 느낌을 갖게 하는 국제공항이다.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도 거대 여객기가 아닌 소형의 제트기이다.

JHT_6807.JPG 공항 램프에서 대기하고 있는 타고 갈 비행기의 모습


JHT_6808.JPG 공항 면세점


JHT_6803.JPG 여행객 수화물로서 핸드캐리 할 수 있는 적정한 가방 사이즈를 알려주고 있는 안내판


JHT_6813.JPG 공항 흡연실의 모습

이런 정도의 흡연실은 흡연자들을 위한 배려가 제법 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하지만 우리 하선자들 중 이곳을 이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JHT_6812.JPG 공항 구석구석에 조성해 두고 있는 푸른 화단의 모습도 호감이 가는 설비이다.

공항 면세점에 들려 금문고량주라는 이름의 대만산 술(속칭 빼갈이라고 우리들이 부르는 독주)을 한 병 샀다. 나중 나의 귀국을 축하해주러 모이는 동생들과 집에서 한잔 나눌 수 있는 술로 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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