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C-Anchorage에 최종 입항 투묘하다
19 C-Anchorage에 최종 입항 투묘하다
회사로부터 이멜 전문이 도착하다.
1. 선장님 및 승조원 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2. 유선상 통화와 같이, 선장님께서 지정하신 항계 밖 5마일 떨어진 위치까지
Shifting 부탁드리며 출항 보고 전문 부탁드립니다:
3. 투묘 완료 후, 투묘 보고 전문(위치, 및 시각 등), 본선 Bunker ROB, 및 unpumpable FO & DO 더불어 공선 항해서 본선 daily FO 및 DO 소모량 송부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의 모든 금융 상황이 진행되지 않음으로 인해 본선의 인도를 두고 회사와 바이어 간에 약간의 마찰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
바이어 측은 본선이 항계 밖 외항에서는 수속이 안되니 무조건 항내로 들어와 입항수속을 해야 한다는 관의 말을 앞세워 항내 진입을 종용하는 모양이고, 회사는 바이어 측이 계약대로 대금지급을 이행치 않는 한 본선을 항내로 진입시키지 않겠다는 강력한 뜻을 내보이고 있는 낌새이다.
드디어 본선을 항계 내로 진입시켜 수속에 임하라는 지시가 회사로부터 왔다. 아울러 바이어 측에 내통(?)된 우리 측 대리점이 지정해주는 투묘 위치를 알려주지만 그곳은 순전히 입항수속을 가장 쉽게 하려는 의도가 물씬 풍기는 B-Anchorage 의 한 곳으로 이미 많은 선박이 다닥다닥 투묘하고 있는 항로 바로 곁의 좁은 자리이다.
다시 회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1. 최소한의 입항수속이 이뤄질 시, Seller 측 대리점, Buyer 측 대리점, Custom officials 그리고 2-4명의 Security Guard(Watchmen)가 승선하도록 되어 있으며 수속이 끝난 후, Security Guard는 계속 본선에 남아 있을 예정입니다. 상기 인원 외에는 절대 승선시키지 마시길 거듭 당부드립니다.
2. Buyer 측은 오직 MOA와 본선의 Specification을 비교만 하는 것으로, 그 이상의 요청을 본선에 절대 할 수 없는바 본선 선장님은 이를 반드시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Buyers 측이 본선이 거기에 실제 존재하고 MOA상의 Spec. 과 맞는지 만을 점검하기 위하여 승선하는 것임(예 : M/E 등).
미심 적은 부분이 있을 시, 즉시 연락하시어 Instruction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제 계약 이행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는 모양이다. 그러나 최종 투묘 지를 결정해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그들이 원하는 곳을 찾기에는 본건의 안전을 위해 하는 요소가 많아 보여 최종적으로 C-Anchorage가 조금은 한적하게 배들이 머물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곳을 목표하여 쉬프팅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계속 우리를 부르고 있던 치타공 하버 컨트롤의 방송을 무시하고 있었던 그간의 태도를 바꾸어 닻을 감아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곧 그들을 VHF 전화로 불렀다.
현 상황을 알려주고 C-묘박지로 가서 투묘할 예정을 알려준다. 그들은 도착하여 투묘한 후 다시 알려달라고 이야기한다.
드디어 최종 결정했던 곳에 도착하여 투묘한다. 육지로부터 최소 3.1마일 정도 떨어진 곳으로 주위에 가장 가까이 머물고 있는 배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항계 내로 포함되는 곳이다.
항만당국을 불러 투묘 위치와 시간을 알려주고 대리점과 회사에도 투묘 전문을 넣어 준다.
얼마 후 대리점으로부터 5명의 세관원과 바이어 측 2인, 우리 측 대리 점원 1인 그리고 경비원 2명이 승선한다는 연락이 온다.
회사와 바이어 간의 그간의 긴 줄다리기 같은 상황은 끝이 났지만, 이번에는 본선을 폐선장에 넘겨주어야 하는 일을 포함한 내가 겪어야 하는 여러 가지 절충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음에 각오를 다지며 기다리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