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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경록 Jan 17. 2022

<프로메테우스>

-귀스타브 모로-



그리스 신화계의 제임스 딘.

반항의 아이콘 <프로메테우스>

귀스타브 모로 <프로메테우스>





잠자는 제우스의 불을 훔치는 대담함.


스릴을 즐길 줄 아는 괴도 뤼팽의 원류.

크리스티안 그린펜케를 <제우스에게서 불을 훔치는 프로메테우스>



불을 훔친 대가로 3만 년 동안 코카서스 산에 매달려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인 우리의 프로메테우스 형님.

미친 간 회복력으로 매일 새 간으로 재생하는 상남자 중 상남자. ​​


프로메테우스 형님 머리 위엔 얼마나 열받았으면

뜨거운 불방울 모양 김이 서려있을까?

하지만 분노나 원망 같은 눈빛은 없지.


뭔가 '방금 니가 가지고 날아간 수류탄, 그 수류탄 핀은 내 입속에 있지롱' 하는 눈빛이다. ​


수만 년 동안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의 사슬에 묶여 있지만, 조금씩 몸을 비틀어 코어근육을 단련한 탄탄한 몸매.

프로메테우스의 왼발엔 독수리 깃털이 밟혀 있고( 이미 독수리 한 마리 제낌: 오래가는 놈이 강한 놈이여!)


왼쪽 독수리 강아지처럼 애처롭게 쳐다본다.


"나 독수리야, 좀 겁먹은 척이라도 좀 해줘라!

타격감 너무 없다.

나도 바쁜 독수리야!

리액션 좀 해주셔!

민망하게시리!"


​​


아무리 불리한 상황이라도

항상 자신만의 칼자루는 쥐고 있어야 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아내어

집념으로 버틴다면

머리 위의 환한 빛처럼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명심할 것은 집념만 가지고는 버틸 수 없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능력 한 가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연히 보게 된 귀스타브 모로가 그린

프로메테우스의 눈빛이 매혹적으로 다가왔다.


제우스에게도 1도 밀리지 않는 저 당당함.


그 당당함은 자신이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것이

정당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나는 매일같이 저렇게 눈에 힘주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작은 일을 시작하더라도 프로메테우스의 신념 같은 눈빛을 가슴에 품고 진행하고 싶다.


​​


프로메테우스는 래를 내다보는 

예지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주식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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