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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경록 Dec 30. 2021

<가타카>

우리 모두는 신이 연주한 음표들일 뿐이다.

<가타카>

 

-미래사회-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아이에게서 좋은 유전자 선별해 최고의 인간으로 만들어나가는 시대이다.

 

그런데 뜨거운 청춘 남녀가 불같은 사랑으로 낳아버린 열성인자를 가지게 된 첫째 아이.

그리고 인공 수정으로 우성인자를 가지고 모든 면에서 첫째보다 타고난 둘째.

 

둘은 누가 바다 더 멀리 갈 수 있는지, 내기를 한다. 먼저 포기하고 돌아오는 놈이 지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우월한 조건의 동생보다,

왜소한 체격의 형이 이긴다.

 

동생은 말한다.

 

“형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이 모든 걸 어떻게 한 거야?”

 

형은 말한다.

 

“난 되돌아갈 힘을 남겨두지 않기 때문에 널 이기는 거야. “

 

 

 

 

우월한 유전자란 무엇일까?

우리는 무슨 관점으로 누구의 시선으로 우월하다, 열등하다 판단하는 것일까?

난 생물학적인 지식은 잘 모른다.

 

 

우리 모두는 신이 연주한 음표들일 뿐이다.

평범한 8분음표도 있고, 톡톡 튀는 스타카토도 있고, 누군가를 돋보이게 하는 꾸밈음도 있다.

그리고 ... 쉼표마저 있다.

 

하나의 아름다운 연주를 위해서 모두가 필요한 음표이지,

우월한 음표 따윈 없다.

 

그러니 우월한 인간 따윈 없다.

피아니시모의 들리지 않은 음이 강렬하고 긴 여운을 남길 때가 있다.

 

무언가를 동경하고 노력하고 좌절하게 된다 해도,

그 노력이 진실 됐다면 끝에서는 웃을 수 있을 거야.

 

“처음부터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면 난 영리해지지 않았을 거야.”라고 빈센트가 얘기하잖아.

 

우리 누구도 그렇게 강하지 않고,

우리 그 누구도 그렇게 나약하지 않아!

 

“오늘도 나름 멋지게 살아보자구!”

 

“우리는 신의 음표들이니까!”

 

 

 

 

#가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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