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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경록 Dec 31. 2021

<뭐든 될 수 있을 거야>

정우



내가 경기에서 지고 왔을 때,

시험에 떨어졌을 때,

공연에 망했을 때,

혹은 갑자기 겉멋에 취해 오만해졌을 때,

갑자기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질 때,


느닷없이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을 때...

이 노래를 틀면 어디선가 예쁜 먼지처럼 다가와 내게 속삭인다.


'당신이 늘 깨어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자기는 '뭐든 될 수 있을 거'라고...


예쁜 먼지가 뭐라고,

나에게 작은 위로가 된다.

그러면 나는 예쁜 먼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흙먼지 털어내듯 툭툭 털어버리고 일어난다.

그리곤 중얼거려본다.


‘그래. 뭐든 될 수 있을 거야’라고


https://youtu.be/tr-GNtoT810


‘정우’의 ‘뭐든 될 수 있을 거야’를 듣다가

2020/5/29

한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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