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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레시피 Nov 28. 2016

그랜저 IG 어떤 점이 새로워졌을까?

신차 정보 총 정리

 현대차는 11/22일 신형 그랜저(IG) 신차발표회와 함께 본격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이날 신차발표회에서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가 주행 성능, 품질 면에서 본인들의 완성차 제조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임을 자신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정보들을 총정리했습니다.

디자인

                                                                                                                           

디자인은 주관적 영역이기 때문에 별도로 코멘트할 내용이 많지 않습니다. 간단히 요약해서 외관은 고급 패밀리 세단이라는 컨셉에 맞게 정제된 라인들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내부는 넓고 쾌적합니다. 전면부 디자인이 조금 임팩트가 약한게 아쉽기는 하지만 최근 현대차의 디자인은 확실히 일정 수준에 올랐다고 보입니다. 

 다만 디자인은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사진으로만 판단하기보다는 실물로 한번 꼭 보고, 직접 앉아보고 만져보시길 바랍니다. 일부 영업점은 이미 차량이 전시되었고 이번 주 내로 전국의 지점에 차량이 전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원
연비, 공차 중량은 가장 선택률이 높은 18인치 기준


SIZE

                                                                                                                            

한 줄 요약: 기존 그랜저보다는 크나 K7보다는 작다.

 확정 공개된 제원을 통해 기존 그랜저 대비 사이즈가 약간 커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장 +10mm, 전폭 +5mm) 축거는 기존과 동일하게 2,845mm입니다. 


  하지만 가장 주요한 경쟁 차인 K7과 비교해보면, K7 신형이 워낙 기존 대비 커졌기 때문에 제원 상 열세입니다.


엔진


한 줄 요약: 성능은 K7과 동일하나 연비는 더 좋으며, 무게는 조금 더 무겁다.


 동력 계통의 성능은 K7이 3.3 GDI를 채택한데 반해, 그랜저가 3.0 GDI를 채택했다는 점만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K7과 같습니다. (그랜저는 내년 3.3 엔진과 하이브리드를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연비는 동일 배기량에서 그랜저가 약간씩 더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현대기아차의 형제차들은 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쓰는 만큼 무게, 연비가 거의 같았던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현상입니다. 


 그랜저가 크기가 약간 작은 만큼 공차 중량의 무게 차이인가 싶어서 살펴보니, 공차 중량은 오히려 그랜저가 조금씩 더 무거웠습니다.

                                                                                                                            

 결국 이는 연비가 개선된 엔진이 적용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번 그랜저에만 연비 개선 엔진이 적용된 것이라면 향후 K7도 연식 변경을 통해 동일하게 개선된 엔진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차량의 공력 성능에 따라 연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랜저의 공기저항 계수는 0.276Cd로 K7의 0.28Cd보다 소폭 우세합니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세타 엔진 문제 관련해서는 현대차 측은 기존 리콜 및 집단 소송 합의는 미국 공장 청정도 문제로 국내 판매되는 모델과는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그랜저 IG에 적용되는 2.4 세타 엔진은 기존 세타 엔진 대비 상품성 향상 신기술이 적용된 개선 엔진이라고 밝혔습니다. (3.0은 람다)


안전


차체 강성

한 줄 요약: 기존 보다 차체 평균 강도 34% 증대

 안전과 직결되는 차체 강성에서 많은 개선이 있었습니다. 그랜저는 전 세대 그랜저 대비 차체 평균 강도를 34% 끌어올려 충돌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주요 개선 포인트로 구조용 접착제를 9.8배 확대 적용했으며, 핫스탬핑 적용 부품 수 3배 확대, 내구 성능 강화를 통한 차체 비틀림 강성 23.2% 향상등이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에 그랜저를 발표하면서 기존과 다르게  초고장력강판 적용은 몇 % 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K7이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24%에서 51%로 확대 적용하면서 차체 비틀림 강성을 기존 대비 35% 향상시켰다고 밝힌 걸로 미루어보아 K7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의 현대 차량들이 안전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기록하는 걸로 미루어 보아 그랜저 역시 각종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장치

한 줄 요약: 9에어백(기본)+최신 안전 장비들 탑재(일부 옵션)

  신형 그랜저는 앞 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포함된 9에어백을 기본 적용했습니다. 과거 내수에는 디파워드 에어백을 북미에는 어드벤스드 에어백을 적용해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현대는 최근 출시하는 차량들에는 일관되게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대는 자사의 능동 안전 기술들을 묶어 "스마트 센스"로 명명해 브랜딩화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드라이브 와이즈) 그랜저는 제네시스 외에 "스마트 센스" 브랜딩이 적용된 첫 번째 차량으로 다양한 능동적 안전 장치들이 적용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은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 차량을 감지해 경보해주며, 차선을 바꾸며 후측방 차량과 충돌 위험이 감지될 경우 차량의 휠을 미세하게 제어하는 기능입니다. 주행 조향보조시스템(LKAS)은 차선 인식 경보는 물론이고 차선 이탈 위험이 감지될 시 조향을 보조하는 능동적인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외에 소소한 운전자를 배려한 안전 기능으로 현대 국내상품팀 담당자가 최근 여성 운전자를 상대로 한 범죄가 많다는 뉴스를 보고 고안한 "세이프티 언락" 기술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기능은 첫 번째 터치 시에는 운전석 도어만 잠금 해제되며, 두 번 터치해야 전 좌석 도어가 잠금 해제되는 기능입니다.


드라이빙


한 줄 요약: 기존 대비 주행 감성을 더 다듬은 고급 패밀리 세단으로 기본기를 개선한 것과 각종 최신 주행 편의 장비는 훌륭하지만 C-MDPS인 점은 감정적으로 아쉽다.

 그랜저는 기본적으로 스포티한 주행을 추구하는 차량은 아닙니다. 현대차의 발표 내용을 보면 그랜저는 고급 패밀리 세단으로서 그에 걸맞는 주행 감각을 더 다듬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3.0 GDI와 2.2 디젤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어 더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3.0엔진의 경우 6기통이기 때문에 더욱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전 부분에서 언급한 것처럼 차량 결합 구조를 개선하고 차체 강성이 증대되었고, 신규 플랫폼이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전륜 현가장치에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를 변경하고 신규 부품을 적용하였으며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기존 싱글 로워암 타입에서 #형 듀얼 로워암 멀티링크로 변경하여 조타 응답성 및 제동,선회 안정성이 향상되었습니다. 즉 전반적으로 차량의 기본기 부분을 업그레이드했으며 이로 인해 운전자가 더욱 더 탄탄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준대형 차급에 걸맞는 고급감을 구현하기 위해서 여러가지를 신경썼습니다. 패밀리 대형 세단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NVH 성능입니다. 이를 위해 그랜저는 휠 강성 증대, 앞 유리에 이중 접합 유리 적용, 차체 흡차음재 확대, 도어 하단부 3중 실링 등 다양한 대책을 적용해 더욱 더 조용한 드라이빙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걸러주는 미세먼지 필터가 적용되어 주행 중에도 내부가 쾌적하게 유지되며, 이전과 같은 배기가스 유입 이슈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주행 편의성이 개선되었습니다. A필러 두깨와 벨트라인 부분의 두깨를 조절해 시야를 개선했습니다. 주행 편의 사양 역시도 추가/개선되었습니다. 우선 K7에 이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주행모드 통합 제어의 경우 기존 컴포트, 에코, 스포츠에 "스마트"모드를 추가했습니다. 또한 속도에 따라 창문 닫는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속도 가변형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등 소소한 편의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며, 미러링크 역시 탑재되었습니다. 애플 카플레이와 미러링크의 경우 유선 연결만 가능하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을 내비게이션 화면에 Projection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능입니다. 현대 미러링크의 경우 기아는 SKT와 협업해 T맵을 이용할 수 있는데 반해 현대는 전용 어플리케이션 ‘맵피오토(mappyAUTO)’를 현대엠엔소프트와 공동 개발하여 제공합니다.

                                                                                                                             

 하지만 그랜저에 최근 30대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C-MDPS가 적용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현대차는 내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C와 R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임을 확인했고 가속도계 실험 결과도 0.02초 내의 차이밖에 안날 정도로 C-MDPS의 셋팅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MDPS 적용 문제는 사실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성능의 문제라기보다는 내수 소비자로서 느끼는 차별과 관련된 감정적인 부분이므로 적어도 그랜저 정도의 급에서는 엔지니어링적인 관점보다는 마케팅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R-MDPS를 적용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가격
                                  * 외장 칼라 화이트 펄 선택 시 +10만원                                    

                                                                                                                            

가격은 기존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Range 최저 가격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다만 3.0 GDI 풀옵션 가격은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 100만원 높은 4,505만원입니다.

 가격 및 옵션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전 계약 가격표 분석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M6와의 가격비교를 넣은 것은 중형차 상위 트림과 준대형차 하위-중간 트림을 고민하는 분이 많고, 중형차에서 SM6가 가장 핫하고 반차급 높은 포지셔닝을 했기때문입니다.



사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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