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디즈니의 가족영화
안녕하세요! 카라멜팝콘(M)입니다!
이번에 스캔할 영화는 디즈니에서 만든 <정글북>입니다.
<정글북>이야기는 다들 대충은 아시지요? (<타잔>이랑 헷갈리시면 안됩니다ㅋ)
어렸을 때 동화책이나 TV만화로 다들 한번쯤은 보셨을텐데요.
이번에 디즈니에서 CG로 실사영화화 했답니다.
저희 동네는 3D상영관이 썩 좋지 않아서 그냥 2D로 관람했는데요,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영화네요.
최근에 <곡성>, <아가씨> 같은 찝찝한(?) 스릴러들을 봤던터라 간만에 마음 졸이지 않으면서 아주 편안하게 보고 왔습니다~
전문가들의 평점도 나쁘지 않고, 관람객 반응도 좋네요. 유명한 동화를 각색한 것도 아니고 거의 그대로 영화화 했기 때문에 어린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스토리 역시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죠.
<정글북>은 주인공인 모글리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CG로 구현했는데요,
디즈니의 엄청난 기술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정글의 1인자인 쉬어칸은 작년 말 <대호>처럼 애꾸눈 호랑이인데, 저는 디즈니의 쉬어칸에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줄거리는 다들 아실테고, 딱히 반전도 없지만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1. 모글리라는 소년이 정글에서 늑대들과 함께 자랐다.
2. 호랑이 쉬어칸이 정글의 법칙에 의해 정글에 인간을 둘 수 없다 주장한다.
3. 동물친구들이 모글리를 인간 마을로 돌려 보낸다.
한 마디로 모글리가 쉬어칸을 피해 인간마을로 가는 도중에 벌어지는 모험담과 해프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영화는 초반부터 평화의 바위에 모인 정글의 각종 동물들을 보여주면서 엄청난 CG로 압도하는데요,
동물친구들의 깨알같은 애드립들이 너무 귀엽고 웃음을 주곤 합니다.
특히 모글리를 잘 따르는 동생 그레이와
아나콘다 카아에게서 모글리를 구해주고 함께 꿀을 따먹는 곰 발루가
귀요미 연기의 끝판왕!
발루 때문에 많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디즈니 영화라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OST겠죠?
디즈니영화는 전통적으로 뮤지컬영화를 표방하는데, 영화 안에서 출연자들이 갑자기 다같이 노래를 하죠.
정확하게는 대사를 노래로 전달한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아나콘다 카아가 모글리를 유혹할 때 부르는 "Trust in Me"
모글리와 발루가 한참 꿀노동을 하고 부르는 "The Bare Necessities"
오랑우탄으로 원숭이들의 왕인 루이 왕이 부르는 "I Wanna be like You"
이렇게 세 곡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특히 "I Wanna be like You"와 "Trust in Me"는 엔딩크레딧이 나올 때 또 한 번 들으실 수 있답니다~
크레딧이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전 엔딩시퀀스로 정글북이 책으로 등장해
책이 하나의 무대처럼 변하고 동물들이 신명나는 뮤지컬을 한편 연출해 냅니다.
<정글북>에는 유명 영화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동물들의 대사를 낯익은 목소리로 들으실 수 있는데요,
스칼렛 요한슨은 암컷 아나콘다인 카아,
빌 머레이는 모글리와 절친이 되는 곰 발루,
벤 킹슬리는 모글리를 발견하고 보호하는 흑표범 바기라,
크리스토퍼 웰켄은 오랑우탄 왕 킹 루이 등을 연기했답니다.
가장 기억에 박혔던 대사는 발루의 대사인데요,
모글리에게 늑대의 방식이 아닌 모글리 방식으로 정글에서 살아가라는...
<정글북>원작은 19C말에 나왔는데요, 제국주의+산업화로 전쟁, 침탈, 획일화, 노예화 등이 빈번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영국작가 키플링이라는 작가가 <정글북>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당시 사회에 대한 비판과 인간, 나아가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정글의 세계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고, 이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주제입니다.
실제로 동물들이 사는 정글에도 자신들만의 규칙이 존재하고, 권력, 복수, 욕망이 고스란히 드러나죠. 생활이 꿀과 잠으로 나눠지는 곰 발루의 삶과 복수의 화신이 되어 모글리를 쫓는 호랑이 쉬어칸의 삶이 명확히 구분되어집니다.
(물론 정글북이 주어진 규칙과 질서에 대한 충성과 복종, 평화를 위한 또 다른 무력을 야기한다는 점 등 비판도 있습니다)
단순히 어린이들 이야기, 동화라고 생각하고 보시기보다 모글리와 동물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생각하시면서 보시면 기대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포스팅을 쓰면서 느끼지만 참 좋은 영화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 깨알같은 Tip!
1. 정글북의 배경은 인도이다. 따라서 쉬어칸은 뱅갈호랑이고, 코끼리는 인도코끼리다. 하지만 모든 촬영은 LA 한복판에서 진행되었다는 점은 함정!
2. 루이 왕이 왕궁으로 사용하고 있는 고대유적에는 알라딘의 지니 램프가 있다.
3. 루이 왕은 원작에서는 오랑우탄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아주아주 훨씬 더 거대해졌는데 이는 오랑우탄의 조상인 기간토피테쿠스를 표현한 것이라고...영화를 훨씬 더 환상적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란다.
4. 쉬어칸 목소리의 주인공인 이드리스 엘바는 2016년 한해에만 디즈니 영화 3편에목소리로 출연한다. <주토피아>,<정글북>,<도리를 찾아서>
5. 엔딩에 나오는 정글북은 1967년 개봉한 오리지널 정글북의 오프닝 시퀀스다.
(5개: 재미+작품성=어머, 이건 꼭 봐야해!)
(4개: 작품성or재미=딱히 싫어하는 취향이 아니라면 보면 좋을 영화)
(3개: 무난하게 볼 수 있는 킬링타임용)
(2개: 취향을 심하게 타고, 굳이 안 봐도 될...)
(1개: 왜 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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