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의 신형 전기차, 세닉 E-테크, 9월 ‘이달의 차'로 선정
유럽에서 먼저 인정받은 르노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이 드디어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2024년 유럽 올해의 차에 이어 국내 출시 직후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9월 ‘이달의 차’로 선정되며, 글로벌과 로컬 무대에서 동시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세닉 E-테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반영하면 5,159만 원부터, 서울시 기준 보조금을 더하면 4,678만 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이 가격대는 국산 대표 전기 SUV인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수입 전기차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닉은 단순히 합리적인 가격에 그치지 않는다. 르노의 휴먼 퍼스트(Human First) 철학이 반영된 독창적인 안전 기술이 핵심이다.
전기차 화재 시 소방관이 배터리팩에 직접 물을 분사할 수 있도록 돕는 파이어맨 액세스(Fireman Access)는 세계 최초 적용 사례다.
여기에 사고 순간 고전압 배터리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파이로 스위치(Pyro Switch)까지 더해져,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또한 탑승자의 선호에 맞게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솔라베이 파노라믹 선루프는 경쟁 모델에서 보기 힘든 차별화 포인트다.
주행 성능 역시 패밀리 SUV에 걸맞게 설계됐다. 전기차 전용 AmpR 미디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 경량화를 이루었으며, 최고출력 160kW(218마력)와 최대토크 300Nm의 모터가 즉각적인 반응과 부드러운 가속을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87kWh 대용량 NCM 배터리를 탑재해 산업부 인증 기준 460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복합 전비 4.4km/kWh의 효율은 장거리 여행은 물론 도심 주행에서도 실속 있는 경제성을 보장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70mm, 전폭 1,865mm, 전고 1,575mm로 준중형 SUV 체급에 속하지만, 휠베이스는 2,785mm에 달한다.
전기차 특유의 평평한 바닥 설계를 반영해 278mm의 2열 무릎 공간과 884mm의 헤드룸을 확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이는 세닉이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패밀리 SUV로서 부족함 없는 활용성을 제공함을 증명한다.
국내 시장에서 세닉의 가장 큰 경쟁자는 단연 현대 아이오닉 5다. 아이오닉 5 롱레인지 모델(77.4kWh 배터리, 458km 주행)과 비교하면 세닉은 더 큰 배터리 용량과 독창적인 안전·편의 사양을 무기로 한다.
르노코리아는 세닉을 통해 내수 시장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려 한다. 유럽과 한국 양쪽에서 동시에 인정받은 이 모델이, 치열한 전기 SUV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르노 세닉 E-테크는 가격 경쟁력, 세계 최초 안전 기술, 460km의 주행거리, 넉넉한 실내 공간이라는 네 가지 무기를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단순히 수입차의 대안이 아니라, 패밀리 SUV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잠재력을 지닌 모델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