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매 시 꼭 알아야 할 5가지
중고차 시장은 신차보다 가격 경쟁력이 크지만, 잘못된 선택은 오히려 유지비 폭탄이나 생활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순히 사고 이력 확인에 그치지 않고, 주행 환경과 차종별 특성을 꼼꼼히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국산차와 수입차, 디젤·전기·하이브리드·경차 등 차종별로 고려해야 할 핵심 포인트를 정리했다.
디젤 엔진은 높은 토크와 연비 덕분에 장거리·고속도로 주행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그러나 10km 내외의 짧은 시내 주행을 반복한다면 문제가 된다.
엔진이 충분히 예열되지 못해 DPF(매연저감장치)에 매연이 쌓이고, 결국 필터 교체라는 고가 수리로 이어질 수 있다.
DPF 교체 비용은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 이상이므로, 단거리 위주 운전자라면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 합리적이다.
전기차 중고 매입 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충전 환경이다. 아파트·빌라 주차장에 전용 완속 충전기가 있는지, 사용 경쟁은 치열하지 않은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
공용 충전소에만 의존하면 예상보다 큰 불편이 따른다. 또 배터리 성능 상태(SOH)는 차량 가치와 직결된다.
새 배터리 대비 90% 이상을 유지한 차량이 안전하며, 보증이 끝난 배터리 교체 비용은 1,500만 원 이상이 될 수 있다. 가족이 멀미를 호소할 수 있는 회생제동 특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하이브리드는 연비 효율성이 뛰어나지만, 구조가 복잡해 중고차 가격도 일반 내연기관보다 300만~500만 원가량 높다. 연간 주행 거리가 1만 km 이하라면, 연료 절감 효과보다 초기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반대로 도심 주행이 많고 연간 1만 5천 km 이상을 운행한다면,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자신의 실제 주행 패턴과 총 소유 비용을 비교해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
수입 중고차는 국산 신차와 비슷한 가격으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그러나 유지비와 부품 수급 문제는 반드시 짚어야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처럼 국내 판매와 정비 인프라가 잘 갖춰진 브랜드는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판매량이 적거나 철수한 브랜드는 단순 부품 수리도 해외 수급에 수개월이 걸리며, 수리비는 국산차 대비 3~5배까지 치솟을 수 있다. 따라서 감성을 원하더라도 검증된 메이저 브랜드를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중고차는 단순히 가격 메리트만 보고 선택해서는 안 된다. 주행거리, 관리 이력, 배터리 성능, 공간 활용성, 정비 인프라 등 현실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따져야 후회 없는 선택이 가능하다.
본인의 생활 패턴에 맞는 차종을 고르는 것이 결국 가장 현명한 중고차 구매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