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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드고릴라 Dec 28. 2020

새롭게 출시된 신용카드를 보면, 올해가 보인다

카드고릴라 12월 트렌드리포트: 신규카드로 보는 신용카드 트렌드

다사다난했던 2020년의 마지막달도 지나갔다. 올해에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진 곳은 바로 신규 카드 영역이었다. 올해 출시된 신용/체크카드를 통해 어떠한 트렌드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해보자.


올해 새롭게 출시된 카드 중 카드고릴라 홈페이지에 등록된 카드는 신용카드 80종, 체크카드 26종이었다. 리뉴얼카드는 신규 카드에서 제외했다. 신규 출시된 신용카드 중 할인형 47종, 포인트형 23종, 마일리지 13종이었으며, 체크카드는 할인형 15종, 포인트형 8종, 마일리지 3종이었다.




#POINT, #COLLABORATION, #TEENS

이번 12월 트렌드리포트에서는 2020년 신규카드의 3가지 특징을 위와 같이 잡아보았다. 올해엔 고객들의 관심을 이끈 포인트형 카드들이 등장했다. 카드사는 이종업계와 제휴한 PLCC를 새롭게 선보여 데이터 동맹을 꿈꿨다. 그리고 새롭게 선보인 청소년 전용 체크카드는 미래 주요고객인 10대 청소년을 겨냥했다. 3가지 특징은 어떤 내용인지 아래에서 자세하게 알아보자.




1) POINT, 신규카드 혜택의 포인트가 되다.



2020년 신규카드의 첫번째 키워드는 포인트다. 올해 카드고릴라에 등록된 신규카드 중 신용카드 22종, 체크카드 8종이 포인트형 카드였다. 매해 다양한 포인트형 카드들이 출시되지만, 올해만큼 다채로운 포인트 혜택을 지닌 적은 없을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년 1000억원 규모의 카드포인트가 소멸된다고 하니, 카드사들도 이에 따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5월 카드고릴라는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32.4%가 포인트 사용법 및 사용처를 몰라서 쓰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렇듯 쓰이지 않는 카드포인트를 활용하기위해 카드사들은 고객들의 다양한 관심 업종에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형 카드를 출시했다. 



◇ 언택트 업종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하는 카드


2020년을 정리할 때, 코로나19를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라이프가 확대되면서 신규카드의 포인트 사용처도 언택트 업종에 집중했다. 


대표 언택트 특화 카드인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UNTACT AIR>, <신한카드 YAY>, <삼성카드 taptap Digital>은 온라인쇼핑, 디지털구독, 간편결제에서 포인트가 적립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하나카드 모두의 건강>은 병원에서의 적립혜택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카드사들은 현 시국에서 많이 이용할 수밖에 없는 언택트 업종의 포인트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시의성과 소비자의 니즈를 모두 충족하고자 했다.




◇ 최애 브랜드에 집중해서 적립하는 카드


카드사들은 고객들의 포인트 사용 활성화를 위해, 하나의 브랜드에서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적립할 수 있는 카드를 선보였다. 


올해 신규카드에서도 PLCC가 강세를 이뤘는데, 대표적인 PLCC로는 <배민현대카드>, <스타벅스 현대카드>, <롤라카드>가 있다. 이 카드들은 해당 브랜드를 이용하는 고객의 특성을 바탕으로 포인트 적립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러한 PLCC의 포인트 적립혜택은 해당 브랜드 충성고객 모집으로 이어졌고, 카드사와 제휴사 간의 고객들을 강하게 결부시키는 효과로 나타났다.




◇ 다양한 관심사에 카드 포인트를 사용하는 카드


고객이 카드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고객의 관심사에 맞게 카드 포인트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터. 올해 출시된 신규카드들은 고객의 관심사에 부합하는 포인트 적립혜택을 제공했다. 


최근 2030의 투자열풍에 부합하여, <신한카드 The More>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신한카드 The More>는 결제 건당 1천원 미만의 자투리 금액이 포인트로 적립되는데, 이렇게 모은 포인트를 투자금으로 쓰도록 설계되었다. 소비를 하면 투자금이 쌓이는 포인트혜택이 투자에 관심있는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한 셈이다.


>> 신한카드 The More(더모아) 자세히 보러가기


이 외에도 프리미엄 카드혜택을 포인트로 무제한 적립해주는 <NH농협 온 플래티넘>, 횟수에 따른 포인트 적립과 카카오서비스 이용 시 포인트를 제공하는 <카카오페이 신한 콘 체크카드>도 있다. 두 카드들은 MZ세대의 변화된 소비패턴에 맞춰 포인트혜택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카드사들은 관심사, 소비패턴, 이용 고객층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포인트혜택을 지닌 신규카드를 출시했다. 이러한 신규카드들은 고객의 높은 관심과 발급으로 이어졌다. 내년에도 다채로운 포인트혜택을 지닌 신규카드들의 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 COLLABORATION, 카드사의 콜라보는 ‘데이터’가 목적이다


2020년 신규카드의 두번째 키워드는 콜라보레이션이다. 올해 카드사들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카드사와 이종업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핵심적인 목표는 바로 ‘데이터’에 있다. 카카오, 네이버 등의 핀테크 기업들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업계에서 성장함에 따라, 위기의식을 느낀 카드사들은 고객데이터를 이종업계의 데이터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 PLCC의 궁극적 목표는 ‘데이터 동맹’이다.


PLCC는 올해 카드업계에서 가장 HOT했던 키워드였다. PLCC는 ‘Private Label Credit Card’의 약어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뜻한다. 올해 출시한 신규카드에선, 현대카드 3종 (대한항공카드, 스타벅스 현대카드, 배민현대카드)와 요기요 카드 2종(요기요 신한카드, 요기요 삼성카드), 롯데카드의 롤라카드가 대표적인 PLCC다. 



카드사들이 PLCC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데이터’에 있다. PLCC는 하나의 브랜드의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기에 충성고객을 모으기 수월하다. PLCC를 통해 카드사는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 가능하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현대카드 ‘도메인 갤럭시’다. 현대카드는 PLCC 파트너 12개 기업들과 함께 ‘도메인 갤럭시’라는 데이터 동맹을 구성했다. 도메인 갤럭시에서 파트너사들은 현대카드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필요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활용할 수 있다. 




◇ 카드사 X 이종업계, 데이터도 콜라보된다.


금융업계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마이 데이터’다. 데이터 3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카드사들은 이종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편의점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택배업체인 CJ대한통운과 데이터결합 협업을 진행한다. 카드사와 이종업계의 데이터 결합은 양사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KB국민카드의 고객데이터가 CJ대한통운 데이터와 결합되면, 배송데이터를 바탕으로 아파트 인접상권의 소비특성을 도출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식이다.


KB국민카드 외에도, 신한카드는 홈플러스, SK텔레콤,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하나카드는 나이스평가정보와 손을 잡았다. 이처럼 카드사와 이종업계간의 결합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카드사는 특정 고객층 대상 프로모션이나 카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3) TEENS, 카드사 미래 고객 청소년을 겨냥하다


2020년 신규카드의 세번째 카워드는 틴즈다. 올해 신규 체크카드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청소년을 겨냥한 체크카드의 출시였다. 신규 체크카드 중 10대를 타겟으로한 카드가 30%에 이른다.


체크카드 발급 연령 기준이 만 18세에서 만 12세로 완화되고, 올해 4월말부터 청소년도 후불교통 체크카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10대들의 체크카드 발급율이 높아졌다. 올해 1분기 체크카드 발급 수는 110,448회였지만, 청소년 후불교통 체크카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2분기에는 111,542로 증가했다. 




이제 청소년들은 더 이상 현금이 아닌 체크카드로 결제한다. 이전 세대보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일찍이 카드생활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10대를 미래의 주요고객으로 판단해 이들을 겨냥한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 캐릭터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청소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카드사들은 10대에게 인기있는 캐릭터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카카오프렌즈, 펭수, 무민, 위베어베어스, 네이버웹툰 캐릭터(독립일기, 호랑이형님) 등 캐릭터카드가 총 7종이었다. 또한 그래피티 디자인을 담은 KB국민카드 <샘 쏘영 체크카드>나 편집숍 패턴 디자인을 담은 <위글위글 첵첵 체크카드>처럼 카드를 개성표현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을 겨냥한 체크카드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10대만을 위한 <카카오뱅크 mini카드>의 경우 한달만에 가입자 50만명이 넘었다. 또한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로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세대를 겨냥한 NH농협카드의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와 <어피치 스윗 체크카드>는 지난 11월에 100만장이 발급되었다. 


카드사 입장에선 청소년들은 모바일과 언택트 라이프에 익숙하기에 현 시국에서 놓칠 수 없는 고객군으로 여길 것이다. 나아가 카드사들은 청소년 전용 체크카드를 통해 미래 고객을 락-인(Lock in)하는 효과를 얻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12월의 comment

올해 출시된 신규카드는 3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겠다. #Variety #Data #Future.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카드도 다양하게 진화 중이다. 내년에도 다양한 포인트 혜택, 데이터 콜라보,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전략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에 코로나19란 변수가 어떻게 작용될지에 따라 카드업계의 변화도 달라질 것이다. 카드고릴라 12월 트렌드리포트를 통해 2021년의 카드업계 변화를 예측해보는 건 어떨까?




글, 에디터 INDIGO

ⓒCardGo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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