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마이데이터 사업현황
얼마 전 금융당국에서 마이데이터 본 허가 사업자를 선정해서 발표했다. 예비허가를 이미 취득한 총 28개 사 모두 본 허가를 받았으며 이 허가를 취득한 업체만이 '마이데이터'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내가 금융상품을 일일이 찾아볼 필요없이 내 손안으로 알아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1. 마이데이터 요즘 핫하던데?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모아 맞춤형 신용 및 자산관리 혜택을 제공하는 혁신금융서비스다. 최근에는 특히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고 있다.
최근 공공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에 5개 은행사와 4개 카드사가 참여했다. 이를 통해 금융거래에 필요한 공공행정서류가 연계기관인 신용정보원을 통해 편리하게 제공된다. 신용대출, 주택청약 혹은 신용카드 발급에 관한 서비스를 공공부문에서도 지원하는 방향이다. 현재는 신용대출 신청 및 신용카드 발급 업무에 필요한 주민등록, 소득, 건강보험 관련 행정 서류 일부에 대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점점 그 분야는 다양해질 예정이다.
또한 금융당국에서는 지난 2월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운영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소비자권리보호에 대한 내용들이 주로 담겼으며 각 업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의 범위를 한정했다.
2. 카드사별 마이데이터 서비스 현황
#자산관리에 집중
신한카드는 올해 8월 신한 페이판(payFAN) 내부에 인공지능(AI) 종합 자산큐레이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코리아크레딧뷰로, GS리테일, GS홈쇼핑 등과 제휴를 맺어 데이터댐을 구축하는 한편 이미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하면서 호평을 얻어왔던 ‘MY 리포트’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한 신한은행의 ‘MY자산’서비스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금융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금융자산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이며 응용프로그램(API)를 활용해 기존 정보제공방식에 비해 더욱 정밀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비자카드와 협업하여 카드소비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탄소배출지수’를 개발하고 있다. 탄소배출이 적은 업종결제 시 추가혜택이 적용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서비스 + 적극적 서비스제공
게다가 기업고객들을 위해 ‘데이터루트’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들의 소비데이터를 가공해서 필요한 기업에게 상권분석과 관련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기업고객들의 경우 온라인 클릭 몇번으로 원하는 세부상권정보들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상권/지역/테마/관광·이벤트/가맹점 5가지 주제별로 상시데이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KB금융의 경우 ‘KB마이머니’앱을 통해 신용관리서비스와 자동차관리서비스를 출시했다. 신용관리서비스는 나이스평가정보와 데이터제휴를 맺고 개인신용평점을 연령대 및 성별 등으로 비교조회 할 수 있다. 또한 소득추정모델을 바탕으로 소득위치 및 연령기준별 권장 소비액 등 개인 신용구매력을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자동차관리서비스 또한 KB캐피탈의 시세를 바탕으로 유지비를 주유비와 기타로 분류하여 파악하는 등의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조금씩 업권확대
현재 우리카드는 앱을 통해 은행계좌, 카드소비 지출내역 조회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까지 보험과 증권 등으로 다루는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또한 AI를 통해 고객행동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상품 추천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통신,유통 등의 생활편의도 제공하면서 결제서비스까지 합쳐진 종합플랫폼으로의 확장방안을 모색하고있다. 최근 우리카드는 해피포인트 등의 플랫폼데이터를 가진 SPC그룹의 자회사 '섹터나인’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리카드의 경우 우리금융지주가 다루는 은행사업만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증권,캐피탈 등의 금융상품을 추천 시 비교적 정보를 자유롭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겐 PLCC가 있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이종업계 기업들과의 PLCC파트너십을 통해 마이데이터를 준비해왔다. 이제 그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현대카드는 이제까지 12개의 기업들과 PLCC제휴를 맺었으며 지난달 네이버와도 손잡았다. 이를 통해, 협업 기업들 사이의 데이터를 교환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이미 ‘현대카드 앱 3.0’을 통해 고객들의 카드사용 특성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맞춤형 소비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연합으로 붙자!
BC카드는 디지털 결제 플랫폼 ‘페이북’ 및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사와 결제대행업체(VAN)와 연합한 데이터를 통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페이북은 2017년 출시 이후 누적고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였으며 월 평균 결제액도 1조원을 넘어섰다.
카드결제 및 가맹점 매출데이터를 통해 금융데이터 플랫폼 사업자로 나설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부족한 데이터는 연합을 구축한 결제대행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사들의 데이터에서 보완하게 된다.
3. 앞으로의 전망
현재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5개 카드사들의 마이데이터 현황을 짚어보았다. 그렇다면 현재 진행중인 카드사들의 계획이 모두 실현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할까?
각 중소상인들은 컨설팅을 받지 않아도 자신의 가게에 대한 상권분석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새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업체들도 효율적인 경쟁이 가능해진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또한 가맹점 관련 금융상품과 이벤트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유통업계의 카드 소비 데이터를 활용하면 기존에는 점포별 판매수량과 점유율 정도만 알 수 있었던 제조사들이 자사 제품 구매 고객과 타사 구매 고객의 성·연령·라이프스타일 등 특성을 비교 분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Insight)를 신상품 개발 및 특정 고객층 대상 프로모션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내부 고객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정기 구독 등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와 라이프스타일별 특화 클럽을 개발하는 등 공동 마케팅 사업도 추진이 가능해진다.
금융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생활을 하면 할 수록 점점 나에게 맞는 금융상품/이벤트 등이 추천된다. 누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소비자 개개인의 기호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느냐가 금융사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보안성 및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해결해야할 현안들도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카드사들 및 허가업체들이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 확인해보자.
글, 에디터 KH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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