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신입의 마음가짐

by care


<프롬프트 : 지브리스타일의 치즈색 고양이가 신입사원으로 일하는 모습을 그려줘>



지난 주 교육생과 컨설턴트로 인연을 맺은 두 친구와 함께 식사를 했다.

나의 퇴사를 축하함과 동시에 근황 토크들을 하게 되었다.


이야기를 하던 중 같은 반의 취업한 친구들 이야기가 나왔고

그 중 A의 이야기가 유독 머리에 남았다.

현재 있는 조직에서 너무 일을 안 주고 있다는 것.

입사한지 이제 1년차이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가 매우 많고

자존감도 떨어졌다는 이야기였다.


A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A는 학력이 좋았다. 그리고 프로젝트도 굉장히 다양했다.

제대로 보려고 출력했더니 40장이 넘게 나왔었다. 프로젝트 내용도 아주 좋았다.

이 친구가 왜 바로 취업을 못 하고 여기 왔을지가 의문일 정도였다.


추후에 A의 면접을 함께 준비하면서

욕심도 많고, 열정도 많고,

무엇보다 경쟁심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인건가?

면접을 다녀온 후 어떠했는지 물었을 때

조금은 격양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 불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는

매우 깊은 절망감을 느끼는 것을 내가 느낄 수 있었다.

A에게 차분함이 필요해보였다.


A는 결국 우리나라의 최고 회사 중 한 곳에 입사했다.

그리고 지금의 스트레스 역시

A의 성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생활 중 친하게 지낸 B가 있다.

B 역시 일에 대한 욕심이 많은 친구였다.

어느 날 함께 무슨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고민하던 것을

내가 단번에 해결했던 적이 있었다.

그 상황에 대해 B는

자기가 너무 능력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난 B에게 물었다.


"지금 몇 살이죠?"

"지금 2x살 입니다."

"저는 지금 서른 후반이예요.

제가 경력이 있으니까 더 잘하는게 맞죠.

만약 B와 제가 퍼포먼스가 같다면

회사가 절 고용할 이유가 없겠죠?

시간이 역량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라고 말을 해주었다. 이 친구는 그게 회사생활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리고 퇴사 전에 다른 친구 역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고 나는 같은 말을 해줬다.


신입사원들의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업무에 대해서 많이 주지 않는다거나

뭔가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퇴사를 고민하는 고민글을 자주 봤다.


이와 같은 고민이 있는 친구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시간이 좀 필요하다." 라는 이야기와 함께

"일은 혼자 하는게 아니야." 라고 말해준다.


앞서 두 친구와 식사를 하면서

"이제 입사 1년차에게 중요한 일을 시키는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라는 이야기를 했다.


반면,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중요한 일을 하는 친구들도 있다.

내 담당학생이었던 C의 경우

입사한지 6개월 만에 혼자 외부 미팅도 다녔고

1년도 안된 시점에서 해외 출장을 혼자 가기도 했다.

C는 입사 1년도 안된 사원에게

이렇게 시키는데 말이 되냐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알고 있기로 그 조직에 사람이 많이 없고

특히 경력 3~5년차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대해 상사와 이야기를 했지만 사람을

채용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너무나도 힘들긴 하지만 좋게좋게 생각하자는 마인드로 다니겠다고 했다.


우리는 식사자리를 끝내면서

회사의 구조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했던 말의 요지는

"일은 결코 혼자서 하는게 아니다." 였다.


만약 일이 너무 적거나 너무 많다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가장 1순위가 아닐까 싶다.

적다고 하면 업무분장을 통해 일을 더 줄 수도 있고,

또는 기초적인 부분을 더 볼 수 있게끔 가이드를 주고 따라오게 해줄 수도 있는 것이다.

많다고 하면 현재 조직내에서 업무조정이 가능한지,

아니면 일반적인 업무량인데 많다고 느끼는 것인지 등등을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개발자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제일 많이 강조, 그

리고 그들 역시 강조 하고자 하는 것인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입사원은 아기랑 같다고 생각한다.

아기가 울어야 기저귀를 갈아주기도 하고 먹을 것을 주기도 하는 것처럼

현 상황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조직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신입사원의 마음가짐은

"잘해야 한다!" 보다는

"함께 해내고 함께 성장한다." 가 더 맞지 않을까 싶다.


일이 없다고 말하는 신입사원에게 최악의 조언은

"나중에 일 많아지게 될테니 지금을 즐겨라." 가 아닐까 싶다.

그게 설령 사실일지라도 말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13] 머리와 심장. 그 차가움과 따스함의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