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by care

예전에 광고 음악으로도 나왔던 노래 중에 하나이다.


최근 한강 걷기를 좀 하고 있다.

밥 먹고 걸으면 혈당이 떨어진다고 해서

나름 밥 먹고 바로 산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귀가 심심한데 단순하게 음악만 듣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기부여 유튜브를 그냥 듣기만 해야겠다

생각하고 집 밖을 나갔다.


내용을 곱씹으면서 걷는데 주제가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들여다보고

그게 설령 너무 큰 목표이더라도

적고, 다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걷다가 멈춰서

'정말 내가 원하는게 무엇일까?'

를 고민해보게 되었다.


욕심이 없다고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크게 원하는 것이 없다.


예전 내 삶의 가치관? 기준점은

'살아만 있으면 된다.' 였다.

격변의 사춘기를 겪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고통이 있어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라. 죽으면 그 고통 조차 느낄 수 없다.'

가 그 당시 모토였다.


삶에 대한 기준이 매우 저점에 있었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을 살펴보면

1단계 : 생리적 욕구

2단계 : 안전의 욕구

3단계 : 애정과 공감의 욕구

4단계 : 존경의 욕구

5단계 : 자아실현의 욕구

로 구분할 수 있는데

나의 욕구는 1단계와 2단계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나마 쥐어짜서 만들었던 버킷리스트에 적힌 단 하나는

'나만의 책을 내고 싶다.' 였다.


최근 컨설팅 받았던 친구들이 떠올랐다.

'취업' 이라고 하는 것을 하긴 해야겠는데

대체 뭘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고

설령 안다고 하더라도 그가 원하는 것과 실제 목표하는 것에는

큰 괴리감이 있는 경우들이 있었다.


금융 공기업에 입사한 A가 있다.

그는 개발자가 너무나도 하고 싶었고

개발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있었다.

실제로 프로젝트도 잘 해냈다.


입사 한 후 1년이 지나 해당 기업을

목표로 하는 다른 교육생이 있어

자소서라던가 면접 내용 등에 대해

공유를 허락받고자 연락했다.


약 5분 정도 근황 묻고 허락 받는 등의 통화가 진행되었는데

다른 무엇보다 그 친구의 한 마디가 크게 기억에 남았다.

'저 개발 안 해요.'


취업과 관련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친구들의 목적이

'일'이 아니라 '체면'인 경우가 많다.

이정도 했으니 저정도는 가야하지 않겠느냐 라는 인식이 있었다.

(이 돈 받고 취업하려고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고 한 친구도 있었음)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만 저 체면이라는 것 때문에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들이 많았다.


또한 열심히 해서 성과를 이뤄내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많았다.

학기 중 취업이 안된 친구들에게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제가 취업한 친구보다 뭐가 모자른지 모르겠어요.' 였다.


빠르게 취업했던 친구들과의 차이를 살펴보면

목표에 대한 차이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차이가 명확하게 있었다.

개인기량에 대한 차이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지만

그러기에는 똑같은 비전공자였던 친구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예전에 비전공자 출신의 국내 대기업 취업한 A를 멘토로

새로 들어온 교육생들에게 어떻게 부트캠프 생활을 했는지를 설명하는 멘토링 자리를 만들었다.

꽤 많은 인원들이 참여했고 많이 배웠고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친구가 알려준 방식을 따라하는 친구는 단 B, 1명뿐이었다.

B는 작년 그 어려운 C금융사 1자리 숫자 채용에 합격했다.

목표는 명확했고 이루기 위해 그만한 노력을 다했다.

집이 멀어 그 통학거리를 다니면서도 인강을 들으며 부족한 것을 보완해나갔고

강사님께도 계속 물어보고, 주변 친구들의 도움도 받으면서 역량을 크게 키워나갔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 성적우수상도 받고, 기업연계프로젝트도 하며

아주 빠르게 역량을 쌓아갔다. 그리고 B는 매우 인성도 바른 친구였다.


D의 경우는 컨설팅을 하면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있고 이를 접근해 가는 것 같지만 닿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노력을 안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바로 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던 것 같다.

그리고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나 역시도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이 많다.

원하는 것이 많지 않고 원하는 것에 대한 레벨이 높은 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살아지는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적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1. 원하지 않는 것.

2. 필요한 것(최소치로).

3. 원하는 것.

삶의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할 때이지 않은가 싶다.


이 글을 보는 그대는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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