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질병 중 하나는 불면증이다.
잠 드는 것이 어렵다. 생각이 많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주변에서는 명상을 추천하지만 감이 잡히지 않아서 못 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코를 엄청나게 곤다.
내 기억으로는 초등학생, 중학생 때부터 골았던 것 같다. 주변에서 살 쪄서 그런거야 하지만
고등학교 때의 내 키와 몸무게는 178cm / 55kg이었다.
최근 결혼준비도 하고 그러다보니 코골이라도 일단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수면클리닉에 방문했다. 엑스레이도 찍었는데 기도가 너무 좁은 것이 문제였다.
통상 4미리 정도인데 나는 2미리 정도? 그러다보니 코를 곤다고 한다.
병원을 나왔을 때 들었던 생각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손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 교정을 통해 이를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실은 치아가 고르지 못해서 교정을 해야 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과
당시 친척누나의 교정 실패(교정 했으나 관리를 제대로 안해서 다시 원위치로 돌아감)로
하지 않았는데 이 여파가 이렇게 돌아왔다는 것이 속이 많이 쓰렸다.
군 생활에서의 어려움도 있었다보니 검사결과를 듣고는 많이 허탈했었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님을 원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원망한다고 달라지지도 않는다.
다만 기도가 좁은 것은 유전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 자식이 코를 곤다면
필히 수면클리닉 방문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사선생님의 이야기이다.
여튼 2번의 수면다원검사를 통해서 양압기를 받아서 사용하게 되었다.
지속적으로 바람을 밀어내주는 형식인데 기도가 좁아서 입으로 숨을 쉬던 버릇 때문에
코로만 숨을 쉬게 하는 이 방식은 자다가 깨게 만든다.
호흡이 어려워서 벗어 마스크를 벗어 던지기도 했다.
입에 테이프도 붙여야 하는데 까먹으면 또 호흡이 뒤틀리니 자다가 깬다.
요즘은 코감기로 인해 양압기 사용을 중지한 상태이다.
심지어 축농증 진단도 받아서 눈 앞이 캄캄하다.
다들 잠을 잘 자야 하는데라며 걱정들을 많이 해준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같이 일한 직원분은 나에게 숙면 세트 선물을 많이 사주셨다.
자기 전에 뿌리는 스프레이, 좋은 향이 나는 바디워시, 바디로션 등등
생각해보니 이전 직장에서도 다 숙면 관련 선물들을 받았었다.
내게 있어 숙면의 길은 굉장히 험한 것 같다.
푹 잠을 잤던 적이 언제인지 싶은데 항상 이 부분이 고민스럽다.
잠을 정말 잘 자야 한다. 그래야 생활이 매끄러우니..
코감기가 나아지면 다시 운동도 하고 그러면서 루틴을 만들며
또 다시 숙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겠다.
진짜 평생 숙제 중 하나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