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 인지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예전에는 계획을 세우기 바빴다. 그게 나이 듦인가 보다.
잘 가고 있는 걸까?
후회할 짓은 아닌가?
돌다리를 두들 듯이 생각이 많아진다.
늘 현재에 만족하며 살았으며
사실 지금도 만족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기도하고 있다.
직업에는 직업윤리가 있다. 심리상담사, 부부상담사라는 전문가로서의 직업에 충실하기 위해 남이 보면 사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전문가가 되기 위한 수많은 시간의 수련과 학업과 윤리, 또한 연구와 학회활동 등 타인의 인생에 감히 논하여 조언을 하고 제안을 한다는 것은 전문적인 공부를 해야 함이 마땅하고 당연하다. 그래서 심리상담은 수익성사업이 아니다.
1년 전 갑자기 직업을 바꾸게 되었을 때 사실 요양 보호사라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급여는 최저 임금이기 때문에 노동력이 전문가로서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안 든다. 어쩌다 시작하게 된 나 역시 스스로 주눅이 들었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삶을 조용히 마감할 수 있도록 어르신을 돕고 말벗이 되어드리고 있는 요양보호사도 충분히 감사하고 보람 있고 귀한 직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 천천히 뒤돌아 보며 주변 사람도 살피고, 자신도 돌보고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보폭을 너무 크게 띄지 않는 것은,
돈키호테 같았던 나 자신의 보완 차원에서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