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병

by 푸른 반딧불

엄마가 된 지 어언

44년, 42년

이 삶에서 만난 인연



예고된 이별

늘 그립고

늘 염려되고



그리움을 묻고 살고 싶은데

'떼어 놨겠지?' 하고 보면

어느새 내 안에

살아있는 그리움



아침에 눈을 떠도

저녁에 눈을 감아도


세 살짜리 아이 뒤뚱거릴 때처럼

내 안에서 손 잡아 달라

떼쓰는 것 같아도

병에 걸린 것은 정작 나!


그 애들은 잘 살고 있는데

나는 못 떼고 있는

이 병은 엄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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