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어르신의 용돈

침대 속 깊숙한 곳에 모셔둔 어르신 돈

by 푸른 반딧불

왜 내게 그 말을 하였을까?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

나에 대한 평가나 비난일까?

순간 당황스럽기도 했다.

내가 의심받는 건가?


사람은 상대로부터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그 말을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하고 이해하느냐가 중요하다.


부정적인 마음이 들었다면 그건 나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부정적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것이다. 결국 상대의 말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말을 듣고 받아들이는 나의 생각과 인지가 어떠냐에 따라 행동이 나오게 되고 감정이 생기는 것이다.


부정적 감정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한다. 그것은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하며, 때론 관계가 깨지거나 고립되기도 하고, 미움의 씨앗이 되기도 하며, 단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지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그 사람의 어린 시절의 환경과 정서, 그리고 그에게 영향을 준 주양육자의 행동이나 태도 또는 훈육방식 등에 따라 경험이 축적되면서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생기게 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다 갈 것인가를 늘 화두로 두고, 거기에 줄을 그어 반듯하게 잘 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누구나 한 번뿐인 삶이기에

다시 돌아보고 나도 모르게 한 말이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보고, 상처 주었다고 생각되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그것에 대해 인정하고 상대에게 고백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비수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슴에 그 말을 품을지 버릴지는 듣는 사람의 선택이다.


어르신이 자꾸 통장을 갖고 오라고 하니 어르신의 용돈이 사라진 것으로 의심을 받았다가 나중에 침대 속 깊은 곳에 모셔져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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