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철상 Aug 10. 2020

굳이 꼭 대학 졸업해야 하나요?

“요즘 고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진로는 말할 것도 없고, 비싼 돈 들여가며 굳이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하는지, 다닌다고 뭐가 달라지는지 의문이 듭니다. 4년제 대학교를 나온다고 좋은 직장에 취직된다는 보장도 없지 않나요. 반면, 너나없이 대학을 다니는 사회 흐름을 무시하고 대학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어른들은 어딜 가든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말하는데, 그 노력을 꼭 대학에서만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그렇다고 사회 현장에 무작정 뛰어들어 경험과 실력을 쌓는다 한들 그걸로 얼마나 만족하며살 수 있을지도 고민되고요. 모든 게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한 대학생이 털어놓은 고민이다. 보릿고개 시절에 부모님이 소, 돼지를 팔아 마련한 등록금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기성세대가 된 이들에게는 이해 못할 젊은이의 충동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다. 대학에 진학하는 사람이 70퍼센트에 이른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무척 높은 진학률이다. 그러나 그에 뒤따르지 못하는 내실로 인해 대학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는 학생도 많다.     

대학교는 어떨까

이 시기의 자퇴는 청소년 시절의 반항과는 사뭇 다르다. 대학 자퇴를 고민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어릴 때보다 좀 더 뚜렷한 이유와 근거로 갈등한다. ‘집안 형편도 넉넉하지 않은데 대학 다니기가 미안하다. 더 실제적인 것을 배우고 싶은데 대학은 그러기 어렵다.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공부하는 게 단지 취직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직업 훈련을 받고 싶다’ 등이 그렇다.     

사실 대학이 반드시 다녀야 하는 곳은 아니다

지나친 입시 바람이 젊은이들을 대학으로만 내몰고 있어 조금은 얄밉다. 여기에 편승해 교육은 뒷전으로 하고 눈먼 돈만 쫓아다니는 일부 대학 재단들은 또 얼마나 얄미운가. 대학을 다니지 않고도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지낼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다. 문제는 그 학생이 진짜로 그런 일을 찾았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 졸업장을 버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일단 큰 용기가 있어야 한다. 또한 대학 졸업장이 주는 혜택을 뛰어넘을 만한 도전 정신도 필요하다. 어영부영 시간만 보낼 생각이라면 시작하지 않는 편이 낫다.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회라는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그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눈에 띄지 않는 여러 구조적 제약을 만들어 낸다. 학력에 따라서 직업 선택의 범위, 연봉이나 사회적 지위, 심지어 배우자까지 달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대학을 다니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면, 그에 따른 불이익들을 충분히 감수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물론 대학을 포기해서 얻는 것도 있다

바로 시간적 자유와 다양한 경험이다. 이 길을 택하면 주변 친구들보다 사회 경험을 일찍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이것이 직업 경쟁에서 항상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 이 방법은 평범한 직장 생활보다는 도전적인 일을 할 때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다.     


나아가 학업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도 일종의 공부다. 다양한 사회 경험만 해도 배울 게 많기 때문이다. 창업이나 사업 또는 전문가 과정에 몰입하고 싶다면, 경우에 따라 대학을 그만두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문제는 얼마나 준비됐느냐...

*도서 <아보카도 심리학> 북세미나가 8월 10일 오늘 저녁 제주에서 있습니다. 제주에 계신 분들은 기회 놓치지 말고 놀러오세요~^^      


#대학졸업 #대학다녀야하나 #제주도_북세미나 #심리학수업 #마음의중심을_세우는 #심리학지침서 #심리학의힘 #마음의소리 #마음공부 #마음근육키우는_심리학 #책 #독서 #책읽기 #책추천 #요즘읽는책 #지금읽는책 #읽고있는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북킷리스트 #마음스타그램 #심리스타그램 #아보카도심리학 #작가 #정철상 #21세기북스     


*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교육&상담 문의

취업진로지도전문가 과정 https://careernote.co.kr/notice/1611

문의처 : career@careernote.co.kr     

작가의 이전글 평생직업의 시대, 자신의 커리어를 디자인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