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준비하기 - 실전편
지난 번 글에서는 국문 및 영문 이력서,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을 좀 일반적으로 작성해 보았다면, 이번에는 실제 Job Description을 가지고, 내가 어떻게 국문 / 영문 이력서를 준비 하였는지 가상의 사례를 가지고 소개 하고자 한다.
아래의 Job Description을 살펴 보자 (출처 : Charter Selection). 아래 Job Description은 가상의 한 회사에서 전체적인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관장할 수 있는 Digital Marketing Manager를 찾는 Job Description이다
The Digital Marketing Manager oversees the digital marketing strategy for the company.
1. Duties of the Digital Marketing Manager include
- Devising strategies to drive online traffic to the company website.
- Tracking conversion rates and making improvements to the website.
- Developing and managing digital marketing campaigns
- Utilising a range of techniques including paid search, SEO and PPC.
- Overseeing the social media strategy for the company.
- Managing online brand and product campaigns to raise brand awareness.
- Managing the redesign of the company website.
- Improving the usability, design, content and conversion of the company website
- Responsibility for planning and budgetary control of all digital marketing
- Evaluating customer research, market conditions and competitor data.
- Review new technologies and keep the company at the forefront of developments in digital marketing.
2. Requirements of the role:
- Bachelor degree in Marketing equivalent.
- Qualified member of the CIM or equivalent.
- Experience managing PPC, SEO and Affiliate programmes.
- Strong understanding of current online marketing concepts, strategy and best practice.
- Experience in ecommerce, SEO, PPC, Email marketing, and social media.
- Previous experience in a similar digital marketing role.
이 Job Description을 보고 나면 첫 번째 해야 할일은 이 Job Description 상의 사람이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내가 아는 선에서 정리를 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1. 고객 유입 전략 수립 및 실행
- SEO, PPC, SEM등을 활용한 유입 전략
- SNS 상에서 우리의 target website로의 유입 전략
2. 고객 접점 운영 전략 수립 및 실행
- Owned / Paid / Earned media의 운영 전략 수립 및 실행
- 전략에 따른 디자인, 운영, 컨텐츠 전략 수립
3. 선제적 디지털 마케팅 전략 수립
- 트렌드 및 경쟁사 분석에 따른 기술예측
- 기술의 도입 전략 제안
4. 마케팅 예산의 효율적 집행
이렇게 나의 언어로 이해하는 대로 정리 하고 난 다음 어떠한 역량이 필요할 것인가를 예측해 본다.
이 과정에서는 머리로 생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적어보거나 컴퓨터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보통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
1. Knowledge
(1) 디지털마케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2) SNS, 웹기반 디지털 채널에 대한 지식
(3) 디지털 채널의 디자인과 관련한 지식
(4) 웹 관련 데이터 분석 및 자료를 읽는 것에 대한 지식
2. Competency
(1) 커뮤니케이션 - 왠지 agency와 업무가 많을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agency와 일할 것 같다.
(2) 협상스킬 - agency와의 가격 협상을 위한 협상 스킬
(3) 프레젠테이션스킬 - 전략 및 실행을 위한 방향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스킬
(4) 리더십 - 프로젝트 수행이 많아 보이며 이를 이끌어 나갈 리더십
(5) 상대방을 이해하는 자세 - 새로운 개념을 조직 내에 전파할 경우 상대방의 '수준'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정리 하고 난 다음에 Job Description에 있는 'Requirement' 부분을 다시 보고 추가적으로 넣어야 하는 업무영역, 지식, 기술, 역량, 스펙이 무엇이 있는 지 확인하고 정리를 한다. 그리고 난 다음에, 객관적으로 내가 이 Job Description이 필요로 하는 사람에 얼마나 가까워 있는가를 판단해 보는 것이다. Job Description 내용을 기반으로 나의 장단점, 혹은 강약점을 판단해야 실수가 없다. 읽어 보고 대충 '이런 일을 할거야' 라고 생각하고 정리하는 순간 '내가 아는' 혹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한 내용 위주로 서류를 정리하게 된다. (내가 매우 많이 그랬다는 뜻) 그렇게 되면 '나만 아는' 서류로 끝이 난다.
이렇게 정리가 된 이후에, 내 이력을 저 정리한 내용에 맞추어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부각할 강점과 보완하거나 약하게 보일 약점을 정확히 표시하는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다. 이것은 서류 작성하다 꼬이지 않기 위해 내가 쓰던 방법이다. (나는 대충 정리하면 꼭 기억이 안난다... 나이 탓인가...) 이후 서류 작성의 우선순위, 레이아웃등을 결정하고 작성으로 들어가면 된다.
이 때 유의할 사항은 내 이력을 표현할 단어는 반드시 'Job Description'에 있는 단어를 최대한 많이 차용하여 작성하는 것이다. 영문의 경우 동어반복의 느낌이 날 경우 'thesaurus'를 활용하여 최대한 개념이 유사한 단어를 활용하면 된다. 또한 역량과 지식을 적절히 섞어서 내 경력이나 이력을 기술해야 한다. 단순히 'M/S (Market Share)를 몇% 올렸다'가 아니라 '시장분석을 통해, 유통관리팀과 사전에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M/S를 올렸다.'로 기술하면서 자료분석능력, 협업 능력을 어필하는 식이다. 사실 이렇게 정해진 요구 사항에 적합한 나의 세부 이력을 찾는 것은처음엔 어렵지만, 몇 번 훈련을 하다보면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례로 나의 경력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고 또 면접시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작성을 하면 '나'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서류 한 장 만으로도 어필할 수 있다. 또 내가 사람을 뽑아 보니, '이 사람이 내가 만든 채용 공고를 열심히 공부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꼭 만나 보고 싶었다. 정말 가고 싶은 회사나 가고싶은 분야의 경력 공고가 나서 지원을 계획하시는 분. 꼭 이 방식을 활용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