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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리어 아티스트 Jan 07. 2021

2021년 새해가 벌써 일주일 지났다

그리고 계획 쟁이인 나는 불안해졌다.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매년 계획을 한가득 쌓아두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나는 

벌써 새해 계획을 다이어리에 꾹꾹 눌러써 놓았다.

하고 싶은 것들이 워낙 많아서 리스트는 끝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무엇인가를 빼먹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이미 듣고 싶었던 수업들에 등록하고, 개인 프로젝트를 여러 개 준비해두고도

뭔가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라도 내가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활용하고 있는 건지 불안하다.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나의 습관은 대학원을 다니던 시절 생겼다.

한정된 기간 내로 어떤 아웃풋을 내지 못하면, 투자 대비 결과가 의식되고,

나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 의미가 있는건지 끊임없이 점검하곤 한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실행하는 요즘 나의 화두는

사무실로 100% 복귀하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에 

내가 지금 이 순간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새벽 기상 습관과 새벽 독서/운동을 하는 미타임은

아마도 사무실로 복귀하게 되면 출근 준비와 아이들의 등교 준비에 쫓겨

지금처럼 여유롭게 새벽시간을 보내기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이 새벽시간을 독서와 운동 계획으로 꽉꽉 채워 놓았다.

지인 몇 명은 이런 나를 보고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고 했지만,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서 정말 힘들게 지내던 대학원 시절에 비하면 여유로운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채워놓은 계획들 사이로 

무언가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것 같은 허전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나 스스로의 자기 계발보다는 아이들 교육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해서 그런 건가

아니면 내가 지금 맞는 방향을 향해 성장하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다.

빽빽이 채워진 계획들 사이로 어딘지 모를 불안감이 사이사이에 끼어있다.

뭔가 더 해야 할 것 같은 의욕과 불안감 사이에서 벌써 2021년의 일주일이 흘렀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 더 성장하고 싶은 욕심은 변함없는데

왠지 하는 것 없이 시간만 빨리 흘러가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

나는 지금 과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게 맞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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