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대한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시리즈
개인의 진로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변인 중의 하나는 기대이다. 기대(expectation)는 인간이 삶의 방향에 대해 자기 결정과 선택의지를 행사하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를 의미하며, 진로 발달에서 기대가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는 이론으로 자기 효능감 이론과 귀인 이론이 있다. 기대를 진로 포부라는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진로포부(career aspiration)는 자신이 선택한 진로 안에서의 성공과 성취 수준에 대한 기대, 즉 자신이 선택한 영역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수행 수준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진로포부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진로선택을 명료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진로발달과 이후의 직업적인 성공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다.
대학 졸업장이 취업을 보장했던 시대를 지나 전 사회적 관심사이자 취업문제가 심각한 지금에서는 오히려 대학 졸업장이 부도수표가 된 지 오래다. 더욱이 한 줄 세우기의 학교 환경에서 개인의 능력과 상관없이 높은 기준에 의해 좌절하며 살아온 대학생들은 언제나 완벽한 ‘엄친아’와 ‘엄친딸’에 주눅 들어 있고, 칭찬보다는 꾸중을 가까이하며 살아가는 상황에서 어떤 영역에서든 긍정적 자기효능감을 형성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자신감은 자기 자신을 얼마나 좋아하는가(자존감, self-esteem)에 의해 결정되고, 자존감은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얼마나 유능하다고 느끼는가(자기효능감, self-efficiency)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한다. 대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나 진로에 대해 고민하지 못하고 학과를 선택한 후 취업 문제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없이 불안감을 떨쳐 버리기 위해 대입을 준비하듯 진로를 위한 스펙 쌓기에 여전히 바쁘다. 불투명한 취업 전망과 갈수록 극심한 취업 경쟁의 분위기 속에서 호소하는 진로문제는 개인의 능력 부족보다는 자신에 대한 효능감과 같은 인지적 변인들이 부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서 오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자신을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자신으로 만들어 주는 마법과도 같은 감정인 자기효능감은 결국 모든 일에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행동함으로써 학업과 진로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성과)를 갖게 되는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CEO인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는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문제아로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호텔주방 접시닦이, 목재소, 주유소, 주차장, 화물선 등 허드렛일로 간신히 하루를 버텨가던 그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연간 매출이 3,000만 달러인 인력개발회사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저서에서 성공의 비결인 긍정적인 자기 대화의 출발점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호의’로 해석하는 것이며, 우리 모두는 자기 일을 탁월하게 해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나 확신하지 못할 뿐 자신감 있는 사람 즉, 자기 능력을 믿어야 한다고 하였다.
오늘도 나는 “온 세상이 내가 성공하고 행복해지도록 거대한 계획을 꾸미고 있고, 모든 사건이 나에게 무엇인가 가치 있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으며, 나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성취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라고 상상하면서 뜻밖의 마법을 기대하는 주문을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