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 나가서 은행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을 한다고 하면 가장 자주 듣는 이야기는 “그러면 너가 고객 계좌 정보도 다 볼 수 있는거야?” 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내가 속해 있는 팀은 고객에 대한 데이터보다 은행 직원에 대한 데이터를 훨씬 더 많이 다룬다. 앞서 소개했듯이, 나는 직원의 실적에 관련된 정보를 주로 다루다 보니, 고객의 계좌 정보를 직접적으로 접하는 기회는 많지는 않다. 사람들이 말하는 고객 계좌 정보라면 보통 통장 잔액이라든지 신용 점수를 이야기하는데, 내가 속해 있는 팀은 고객 계좌 데이터 담당이 아니라서 데이터 접근 권한이 없다. 하지만 직원의 실적 요소 중 하나인 대출실사 데이터 중에 고객의 대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고객 계좌의 일부 정보는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직업 윤리에 어긋 나는 일이기 때문에 보지 않는다.데이터 분석가는 민감한 개인 정보 데이터 보호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민감한 데이터를 다룰 때에는 필요 이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저장을 해서는 안 된다.
또 다른 오해는 “은행 데이터 분석가면 돈 잘 벌 방법을 잘 알겠네.” 이다. 데이터 분석가는 데이터 를 기반으로 은행의 수익 증가에 도움이 되는 의사결정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개인적인 투자 조언이나 돈을 버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도 주식 공부나 돈 공부는 개인적으로 할 뿐이지, 직업에서는 “돈 잘 벌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