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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병? 숫자와 변수에서 찾은 일상의 코드

데이터 분석가의 직업병

by 커리어걸즈

커리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직업병이라는 건 아직까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굳이 하나를 꼽자면,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것마다 숫자와 패턴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점이다. 세상의 거의 모든 것들은 수치화되는 데이터로 볼 수 있다. 얼마 전에 블랙프라이데이였는데, 내년에 여행을 갈 계획이 있어서 항공권 가격의 추이를 한 달 전부터 지켜봤다. 항공권 가격은 주식처럼 올랐다가 내려갔다가 하는데, 블랙프라이데이라고 그렇게 저렴해지지는 않는 걸 확인했다. 그걸 보고 매일 변동되는 항공권 가격의 데이터를 모아서 미래의 가격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일상 생활에서 겪는 일들 모두, 통계적 의미를 부여하고 집착한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만 알아 듣는 말은 많다. 아무래도 직업군이 테크놀로지쪽이다 보니, 다른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은 알아 듣지 못하는 말들이 많다. 예를 하나 들어 보자면 “변수 이름이 왜 이래?”라는 질문. 코딩을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변수가 무엇인지 알 것이다. 코딩에서 변수는 숫자나 문자 등 데이터를 저장하는 상자다.


변수 이름 = 값

다음 예시에서는 “age”라는 변수에 숫자 26을, “name”라는 변수에 문자 “Megan”을 저장 한 것이다.


예)

age = 26

name= “Megan”


이렇듯 변수를 지정할 때는 직관적이고 다른 사람이 보아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이름으로 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통 회사 내 프로젝트는 혼자가 아닌 여러 멤버와 협력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 사람이 변수 작명을 잘못하면 다른 팀원들이 고생한다. 만약 코드를 작성한 사람이 퇴사라도 하면 큰일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짠 코드를 리뷰할 때 변수 이름이 모호하거나 이해가 가지 않을 때 “이 변수는 무슨 뜻이지?”라는 질문을 자주 한다. 그러므로 코딩을 할 때에는 변수 이름을 직관적으로 짓는 것이 팀원 모두에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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