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교육 매니저의 고난과 극복

by 커리어걸즈

사람이 가장 큰 한계다. 동전의 양면처럼 사람을 대하는 일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임과 동시에 가장 큰 장애물도 사람이다. 교육 및 커뮤니티 담당자는 필연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에 실망하고, 사람에 대해 생각한다. 나와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너무나도 다르듯이, 일에서 만나는 사람은 다 다르다. 그래서 교육에서 배우고 싶은 내용, 만족하는 부분, 불만스러운 점 등이 다 다르다. 이걸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맞추고, 어느 지점은 포기할지를 정하는 게 참 어렵다. 이 일을 오래 한 선배들도 여전히 어렵다고 한다.


교육을 대하는 태도나 행동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참 다양하다. 어떤 사람에게는 당연한 행동이 누군가에는 너무 싫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에어컨을 계속 강하게 켜고 싶어한다. 하지만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은 에어컨을 당장 끄고 싶다. 어떤 사람은 이를 “에어컨 좀 조정해주실래요?” 라고 부드럽게 물어본다. 어떤 사람은 ”아니, 추워죽겠는데 왜 도대체 계속 이걸 켜는 거예요. 지금 본인이 돈 내는 거 아니라고 더 막 켜는 거 아니냐고요.” 라며 따져 묻기도 한다. 항상 사람 한 명 한 명까지 다 챙기고 고민하기 위해 노력하다가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상황을 목도할 때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실망감에 젖기도 한다.


깨어있기. 그뿐이지 않을까 싶다. 깨어있기란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과 상황에 열려 있기다. 새로운 트렌드나 교육 내용을 흡수하기는 당연하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나와 같은 커리어를 걸었던, 같은 고민을 겪었던, 결국 한 걸음 더 내딛었던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혹은 나에게 살가운 위안을 주는, 까칠한 비판을 던지는 사람도 다 만나보려고 한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생각하면서 생기는 대응력은 내가 일에서 직면한 한계를 이겨내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두 가지다. 실제로 사람 만나는 스킬이 좋아진다는 점과 인맥이 넓어진다는 점이다. 사람을 대하는 일 말고도 세상에 많은 일들이 인맥이 넓을수록 순탄하게 해결된다. 내가 겪는 어려움을 지인을 통해 수월하게 풀 수도 있고, 내가 없는 자원을 지인이 가지고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반대로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도움을 주면서 새로운 역량을 키우게 되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깨어있고, 움직이고, 대화 나누면서 내 한계를 조금씩 넘어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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