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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동현 팀장 Jan 26. 2022

레전드 스토리에서 배우는 '글쓰기'의 힘

* 이 글은 카피라이팅 업계에서 일종의 '신화'로 여겨지는 스토리를 통해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짚어보는 칼럼입니다. 이 글을 통해 왜 글쓰기 역량을 키워나가야 하는지, 왜 자소서에 공을 들여야하는지를 알아가보세요.



어느 날 내가 한 레스토랑에 들어가고 있는데, 노숙자 한 명과 마주쳤다.
그 노숙자는 정말이지 너무 빤한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저는 맹인입니다. 부디 도와주세요."

노숙자는 세상을 잃어버린 것과 같은 표정이었다. 두 눈에는 슬픔과 공허함이 교차하고 있었다.

나는 그다지 동정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씩 안타까운 눈빛을 지닌 사람들이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볼 때면 1,000~2,000원씩 주고는 했다.

하지만 이 날은 단순히 돈을 주기 보다는 내 전공을 살려서 노숙자를 도와줘보기로 했다.
어차피 약속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노숙자였던 이 고객에게 나는 시간당 100만 원짜리 컨설팅을 해주었다.

나는 노숙자에게 5000원을 주며,
며칠간만 내가 작성한 문구로 피켓을 들고 있는 것은 어떨지를 권유해보았다.
그리고 노숙자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틀 뒤, 나는 퇴근을 하다가 무심코 노숙자가 떠올랐다.
그리고 노숙자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차를 돌렸다.
그러자 노숙자는 버선발로 나를 맞이하며, 연신 "고맙습니다."를 외치며 내게 30,000원을 쥐어주었다.
당황해서 물어보니 이틀동안 무려 200,000원을 벌었다는 것이었다!



이 글은 전설적인 카피라이터인 데이비드 오길비(David Oglivy)의 스토리로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자크 프레베르(Jacques Prevert)라는 프랑스 시인의 스토리라고 합니다.


이 스토리의 주인공이 누가 됐든, 이야기 속 주인공이 작성한 한 문장은 무엇이었을까요?


봄이 오고있지만, 저는 앞을 볼 수가 없습니다.





제가 오늘 하고 싶은 말은 글을 쓰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취업을 한 뒤에 가장 많이 의사소통을 하는 형태는 '말'로 하는 의사소통이 아니라, '글'로 하는 의사소통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필연적으로 글쓰기를 잘해야 합니다.


고객, 상사, 협력사와 업무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반드시 서면으로 증거를 남겨야 하기 때문에 메일로 하기 마련이고, 설사 메일이 아니더라도 메신저로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를 별로 필요없는 능력으로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자소서도 대충 작성해서 자격증이나 토익점수를 올리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넓게 보았을 때, 글을 잘 작성한다는 것은 글을 읽는 사람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를 의미하고, 이는 곧 비즈니스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게 됩니다. 앞에서 문장 하나로 행인들의 적선을 이끌어냈던 것처럼, 당신도 이메일 하나로 고객들과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디 자소서를 작성하며 어떻게 보다 설득력을 높일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p.s. 문학적인 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간결하고, 구체적이며, 인간미가 느껴질 정도의 글이면 읽는 사람의 뇌에 각인되는 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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