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일반적인 자기소개 방법보다는, 새로운 방법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노하우를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이 글을 통해 당신의 모습을 어떻게 제대로 전달할지를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면접이나 혹은 꼭 취업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이런 질문이 나오면 어떻게 소개하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래와 같은 식으로 자기소개를 할 겁니다.
Case A)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대학을 나왔습니다. 대학교에서 철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포항에 위치한 철강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해외 지부로 자리를 옮겼고, 그곳에서 2년간 근무했습니다.
여러분 어떠세요?
당신도 아마 이런 식으로 소개하겠죠?
이 방법을 비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평범한 방법이니까요.
하지만 이 방법은 당신의 프레임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남들과 다른 당신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다는 거죠.
저라면 아래와 같은 식으로 바꿔볼 것 같아요.
Case B)
저라는 사람을 가장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숙사 천장을 올려다 보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철학과 학생을 상상하실 수 있으셔야 합니다. 저는 23살에 군대에서 전역한 후 학교에 복학했습니다. 동기들은 모두 열심히 학과 공부를 했지만, 저는 학과 공부를 팽개치고 기숙사 천장을 바라다보며 '자유의지'를 고민했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간 이걸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없었다는 것을요. 하지만 저는 이걸 시도하는 사람입니다. 현실감각이 조금 떨어지는 엉뚱한 '몽상가'라고나 할까요?
저는 이런 생각에 심취한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하는 것을 보려고하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으려는 것을 생각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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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Case A 보다는 Case B가 훨씬 더 이 사람을 잘 설명해주지 않나요?
Case A는 전형적으로 수동적 프레임에 입각해서 자기를 소개하는 방법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게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에요. 다만, 여러분의 경쟁자들도 모두 똑같이 저런식으로 스스로를 소개하기 때문에 문제일 수 있다는 거죠.
Case B는 전형적으로 능동적 프레임에 입각해서 나를 소개하는 방법이죠. 이런 식으로 소개를 누가할 수 있을까요? 당신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p.s. Tip을 드리자면, 당신이라는 사람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고민해보세요.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Case B의 에피소드는 형편없는 에피소드 입니다. 기숙사에서 멍을 때린 경험이 어떻게 훌륭한 에피소드가 될 수 있을까요? 결국 이 허접한 에피소드를 빛나게 해준 것은 프레임입니다. :)